남태평양 / South Pacific 음악적인 리뷰 + 음악모음
1958년/각본+감독: Joshua Logan/주연:Rossano Brazzi + Mitzi Gaynor +
John Kerr/음악: Richard Rogers/70mm, 171분
요즈음은 ‘Mamma Mia’ 같이 팝 적인 요소들이 많은 뮤지컬도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래도 뮤지컬하면 역시 뉴욕의 브로드웨이 이고.
또 브로드웨이 하면 Rogers & Hammerstein 의 작품들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미국의 뮤지컬 계를 발전, 부흥시킨
Richard Rogers (1902-1979)와
Oscar Hammerstein 2세(1895-1960)의 전설적인 명 콤비.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그들의 작품은 역시 The Sound Of Music 이겠지만,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작품을 고르라면 ‘The King & I’ 와 이 작품 중에서
선택을 하여야하는데 아무래도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노래들로 따진다면 역시 이
South Pacific 이 바로 그 다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79년12월30일, 고향에서 타계하기 까지, 무려 60년에 가까운 창작활동으로
1,500여곡의 노래와 42개의 뮤지컬을 만들어낸
Richard Rogers 는
1902년6월28일, 뉴욕에서 태어나고, 콜럼비아 대학 과 또 지금은 줄리아드로
개칭이 된 ‘Manhattan 음악 학교’ 를 졸업하였다.
1910년대 말에 이미 브로드웨이 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25년에 발표한 ‘Poor Little Ritz Girl’이 그의 뮤지컬 데뷔작인 셈인데,
1931년에는 할리우드 에도 진출을 하게 된다.
(이 당시의 그의 히트 곡; ‘Blue Moon’, ‘My Funny Valentine’외)
그 시절 에는 가사를 쓰던 Lorenz Hart (1895-1943)와 콤비를 이루웠었는데
이 둘의 합작 데뷔곡은 1919년의 ‘A Lonely Romeo’에 사용된 ‘Any Old Place
With You‘이었고, 1935년에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이들은 하트가 타계한 1943년
11월22일까지 수많은 명작들을 만들어 내었다.
타계한 로렌쯔 하트와는 학교동창 사이 인
Oscar Hammerstein 2세는
1895년7월12일, 뉴욕에서 브로드웨이 극장의 지배인 아들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시절서부터 가사를 써오던 그는 1919년에
제작자이던 삼촌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데뷔를 하게 되는데, 첫 성공작은
1923년의 ‘Wildflower’라고 할 수 있다.
뉴욕의 대작곡가, George Gershwin(1898-1937)과도 공동 작업을 한바있는
그가 로저스와 동업관계를 시작한 것은 1943년의 ‘Oklahoma’부터 이다.
그리고 그가 1960년8월23일에 죽기까지 17년간 이들,
Rogers & Hammerstein(R&H 로도 표기함)가 함께 만든 수많은 뮤지컬 명작들은
34번의 토니 상 과 15번의 아카데미상들이 그 훌륭함을 인정하였다.
* 이 명 콤비 의 주요작품들:
Oklahoma(1943)/Carousel(1945)/Show Boat(1947-1949)/
South Pacific(1949)/The King & I(1951) /Me & Juliet(1953)/
Cinderella(1957)/The Sound Of Music(1959/Hammerstein 2세의
마지막 작사곡인 ‘Edelweiss’포함)
2차 대전이 종전 된지 4년 후인 1949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1958년에 우리나라에서도 ‘Picnic’(1955), ‘Bus Stop’(1956)등으로 잘 알려진
Joshua Logan (1908-1988) 감독이 (공동)각본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며
70mm 대형화면으로 영화화를 하였다.(이 작품의 무대 연출도 이미 한바 있음)
그리고 서울에서는 1960-70년대에 70mm전문상영관으로 유명하였던 퇴계로의
대한 극장에서 여러 번 상영이 되었는데, 역시 대형 화면으로 보던 그 웅장하던
남태평양의 경치는 일품이었지만 정작 촬영은 하와이(Kaua'i), 스페인(Balearic 섬),
말레이시아(Tioman 섬)에서 이루워 졌기에 줄거리속의 실제 장소와는 거리가
좀 있는 셈이다.
2001년에는 TV극으로 Richard Pierce(1943, 미국 샌 디에고) 감독에 의해
다시 만들어 지기도 했으나 (아래 사진) 이 영화가 예전에 받았던 호응을 다시
얻지는 못하였다고 하는데 역시 시대의 흐름은 거슬릴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일본군과의 전투가 한창인 2차 대전 중의 남태평양의 어느 섬 하나.
미 해군도, 미 해병대도, 그리고 간호장교들도 주둔하고 있다.
이곳에 특수임무를 수행하기위해 도착하는 Joseph Cable 중위.
(John Kerr, 1931, 미국 뉴욕). 그는 이 작전에 현지지리에 밝은 한 프랑스
민간인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데, 본토에서 피치 못할 살인을 저지르고 이곳에
정착한 중년의 그 프랑스인,
Emile De Becque (Rossano Brazzi, 1916-1994)는 미군간호장교인
Nellie Forbush (Mitzi Gaynor, 1931, 시카고) 를
사랑 하고 있다. 한편 원주민인 뚱보 여걸,
Bloody Mary (Juanita Hall, 1901-1968)는 자기 딸,
Liat (France Nuyen, 1939, 프랑스) 을 케이블중위와 결혼시켜 이곳에
정착시키려하지만, 에밀과 함께 나선 작전에서 그만 전사를 하고 만다.
그리고 그동안 사랑의 갈등을 해오던 넬리 도 에밀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작전에서 돌아오는 그를 힘껏 포옹한다.
처음에는 미군의 작전 협조를 거부하던 프랑스인 에밀역을 맡았던
Rossano Brazzi 는 이태리의 국민 배우 같은 존재(생전에 130여 편 출연)로
우리나라에서도 ‘Three Coins In The Fountain’(1954)이나 ‘Summertime’(1955)
같은 작품 등으로 잘 알려졌었는데, 배우전의 가수로서의 경력이 이 역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한 출연자라고 하면, 제4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폴리네시안 원주민
(돈킨 족), 블라디 메리역의 Juanita Hall (1901-1968, 흑인)을 꼽을 수 있는데,
원래 브로드웨이 출연 때부터의 호평에 힘을 입어 영화까지 출연을 하게 된 경우로,
상투머리와도 비슷한 우스꽝스런 외모로 나오지만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그녀의
출연자체만으로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작품의 성격을 매우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관현악적인 정통 뮤지컬 음악들로 채워진 이 영화의 OST 음악들은
브로드웨이 공연 때 보다 많은 전부 16곡이 나오는데, (아래 OST 수록곡들 참고)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다음 몇 곡들을 살펴보고 또 들어보도록 하자.
* Some Enchanted Eve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