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無題 무제 무제 (吉再 길재)

천하한량 2007. 7. 11. 19:55

 

  無題  무제     무제

 

                                 吉再  길재 1353∼1419

 

 

   曾讀前書笑古今 증독전서소고금 일찍이 전 사람의 책을 일고 고금을 비웃었더니

 

   愧隨流俗共浮沈 괴수유속공부침 세속에 흘러 부침을 같이 함이 부끄러워라

 

   終期直道扶元氣 종기직도부원기 마침내 기약했네, 바른 도로써 원기를 잡아 

 

   肯爲虛名役片心 긍위허명역편심 기꺼이 헉된 명예 때문에 내 마음 부릴 것을 


   黙坐野禽啼晝景 묵좌야금제주경 말없이 앉으니들판의 새들은대낮의경치를 노래하고


   閉門官柳長春陰 폐문관류장춘음 문을 닫으니 관사의버드나무봄그늘을 길게드리우네


   人間事了須先退 인간사요수선퇴 인간사 끝났으면 물러날 것이니 

 

   不待霜毛漸滿簪 부대상모점만잠 서리 같은 흰수염이 머리에 가득하길기다리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