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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역시 공개채용 원칙을 무시하고, 오랜 기간 동안 ‘낙하산 인사’로 대거 신규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규인력은 그나마 공개채용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형식만 그렇지, 방식은 예전과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인력 구조도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국기원 총무부에 따르면, 현재 별정직은 4명, 사무직 일반은 35명, 기능직은 11명 등으로 총 직원 수가 50명이다. 직급 순으로는 원장 1명, 부원장 2명, 국·처·실장 4명, 부장 8명, 과장 7명, 대리 16명 등 호리병 구조의 기형적인 조직이다. 중간층 인사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승진원칙을 무시한 채 최저 근무기간도 채우지 않은 직원을 연속 승진시킨 경우도 있다. 또 기능직 사원으로 직원을 채용, 일정기간이 지난 후 교묘하게 일반직으로 전환해 현재 중역을 맡고 있는 경우도 취재결과 확인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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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연봉! 최저 1천8백 - 최고 1억 원! 임금격차 8천만원
<무카스뉴스>가 오랜 기간 동안 국기원을 출입하면서 1대1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의 연봉을 취재한 결과 직급별 임금 격차가 최대 8천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기원 직원들의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동안 각종 인터넷 등에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내용들이 올라오곤 했다. <무카스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원들의 평균 급여는 약 2천4백여만 원 정도. 대리급은 3천5백만원, 과장급은 5천만원, 부장급은 6천5백만원, 국·처·실장급은 7천5백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자녀들의 학비보조금 비롯해 중식비 등 복리후생비도 추가로 지급된다. 그리고 연봉에 10%의 퇴직금도 별도로 매년 지급되고 있다.
상근이사인 총무이사(공석)와 부원장 등의 연봉은 약 8천만 이상이며, 차량 및 유지비, 활동비 등이 별도로 지원된다. 직급별 임금격차는 평균 약1천5백여만원 정도 되며, 최대 8천만원까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단순 기능직 사원들의 연봉도 웬만한 전문직 급여를 뛰어넘는다. 국기원 기능직 사원은 경비와 시설관리, 기사, 청소부 등이 있다. 경비들의 평균 연봉은 4천5백여만 원, 시설관리자 4천만원, 기사 4천만원, 청소부 3천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기능직 사원들은 정규직으로 근무연수에 따라 급여가 매년 상승돼 타 분야에 비해 급여가 많은 편에 속한다.
태권도 관련 기관 중 국기원의 직원 연봉수준은 중간쯤에 속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국기원 보다 평균 5백만원 이상 되고, 대한태권도협회(KTA)가 50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기원은 지난 2004년부터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권도계 최초로 연봉제를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기존과 같이 매년 물가상승에 따른 연봉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고, 직무평가를 소홀하게 해 이전과 크게 다른 게 없어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다음은 탐사기획 1-3.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자초!’ 국기원 운영실태가 연속 보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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