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가이드 ▒

당신은 당신의 적성을 아는가? (2)

천하한량 2007. 6. 3. 01:25
당신의 생활기록부에는 어떤 말이 쓰여 있는가?
 
지난 글에 예로 들었던 L씨는 이직을 반복한 끝에,
생활기록부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적성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당신은 직장에서 어떤 선택의 순간에 서 있는가?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가?
 
생활기록부를 보면 우리의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길을 찾아 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거기에서 뚜렷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내가 아는 S씨는 인터넷 쇼핑몰 MD였다.
 
많은 히트 상품을 내서 타 쇼핑몰의 스카우트 대상 1위였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늘 의문을 갖는 편이었다.

제가 진짜 이 일에 소질이 있는 것 같나요
?”
지난번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대응을 잘 못했어요. 적성에 안 맞나 봐요
.”

돌아 오는 대답은 확실했다.
일 잘 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꾸준히 하라는 것이다.
 
어쨌든 자신의 적성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생겨 났다.
유명하다는 역술집도 자주 찾아 다녔다.
 
대부분은 같은 생년월일시로 사주를 풀어서 그런지
대개 비슷한 답을 해 줬다.
 
지금의 일이 잘 안 맞으니 다른 일, 특히 금()과 관련된 일을 해 보라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오면 숱한 고민들에 휩싸이게 된다.

역시 나는 내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금과 관련된 일에는 뭐가 있지? 금속? ? 아니면 컴퓨터
?’

더욱 더 그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에는 뚜렷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나지 않고,
현재 하는 일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으로 업무 성과가 좋을 리 없었다.
상사는 물론 동료들도 믿음이 덜 한 눈치였다.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아침 출근길에 받은 전단지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
중국어 강의, 6개월 코스, 이제 중국의 시장을 두드리자
…>
그 전단지를 보는 순간 짜릿한 느낌이 왔다. 이거다 싶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솟았다.
중국 시장,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었다.
 
약간의 중국에 대한 시장조사와 함께,
중국어를 시작하면서 그는 비로소 재미를 찾게 되었다.

아주 미친 듯이 했다.
남들이 놀릴 정도로 아무 때나 중국어를 툭툭 내 뱉고 다녔다.
 
실력은 점점 늘었다.
어느 정도 중국어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회사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 현지에서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2년 후,
지금 S씨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원자재를 수출입하는 무역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자신은 중국 체질이고, 이 비즈니스가 자기 적성에 맞는다고 한다.
당연히 성과가 좋을 수 밖에 없다.

S
씨가 언어에 소질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에 유망하다고 느낀 분야를 공략했다.
모험적으로 새로운 곳에 도전했다.
 
직접 뛰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스스로 만족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적성이 없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만들어 나간 것이다.

제너럴리스트의 시대는 가고,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라고 한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다.
 
남들보다 반 보 앞설 때,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할 때 스페셜리스트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적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벽돌공이었던 숀 코네리,
트럭 운전수였던 엘비스 프레슬리는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
 
현재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
자신이 스스로 적성을 만들어 나갈 때 세상이 자신의 적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다음의 순서에 따라
자신의 길, 자신의 적성을 찾아 보자.

1. 현재 자신의 적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가?
 
(내가 잘 한다는 주변의 평가를 듣는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은 아니다)

2. 자신의 초등학교,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열람해 보라.
적성이 나와 있는가?

3.
자신이 생각했던 적성과 잘 맞는가?
아주 새로운 길이라도 적성에 맞는다면 그 길로 가야 한다.

4.
만약 생활기록부에 적성이 없다면 자신의 비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가까운 미래에 유망한 분야에서 하고 싶은 것을 정리해 봐도 좋다.

5. 목표가 결정되면 자신의 적성을 스스로 만들어라.
끊임없는 자기 계발만이 비즈니스 세계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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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나운서인 손 모씨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본인의 허락을 맡고 열람을 해 봤다.
 
당연히 언변이 뛰어 나다는 말이 쓰여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 평범한 학생이었다.
 
생활기록부에는성실하고 조용함. 차분하고 모범적임.’라고 쓰여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에서 지금 모습을 대변해 주는 어떤 것도 찾지 못했다.
 
분명 현재의 그가 되기 위해 숱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모든 적성이 다 타고 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타고난 적성이 분명하면 훨씬 유리하다.
일을 하기도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때로는 적성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닌 계발되는 것이다.
 
 
(고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