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한 지방에 서식하는 새를 텃새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철에 따라
풍부한 먹이와 적합한 환경을 찾아 이동하는 철새가 있다.
아무도 새가 철새라고 나무라지 않는다.
한 자리에서 묵묵히 있다고 텃새가 무능하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 세계로 오면 이야기는 달라 진다.
정치인들의 변절은 수없이 봐 왔다.
정치인들의 변절은 수없이 봐 왔다.
2차 대전의 영웅인 윈스턴 처칠조차
대표적 철새 정치인이었다.
보수당에서 출발해 자유당으로 말을 바꿔 타 알짜 요직을 맡아 일하다
다시 보수당에 복직해 재무장관까지 지냈다.
전형적인 철새였다.
정치인들은 흔히 자리를 옮기면서 “국민의 뜻”임을 내 세운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많은 철새들이 있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많은 철새들이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소위 벤처라는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과거 같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이직이 일반화되었다.
이들 철새들은 이직에 능하고 당당하다.
텃새들이 무능의 상징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너무 약삭빠른 철새들은 환영을 못 받는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회사 입장에서 보면
늘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 주는 텃새들이 좋기만 할까?
철새는 늘 얄밉기만 할까?
또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다니는 철새는 행복할까?
벤처라는 곳이 이직이 심하다고 하지만
벤처라는 곳이 이직이 심하다고 하지만
정말 이직을 자주 하는 자칭 ‘철새’라고 하는 분이 있었다.
한 직장에 길게 있어 본 것이 첫 직장에서의 3년이다.
짧게는 석 달을 다녀 보기도 했다고 한다.
늘 보수 수준은 좋은 편이다.
나름대로 자기 경력 관리는 잘 한 철새인 셈이다.
철새가 된 이유를 물어 보았다.
“다, 텃새들의 텃세 덕분이죠.”
“다, 텃새들의 텃세 덕분이죠.”
“네? 철새가 되신 이유가 텃새 때문이라고요?”
“회사를 옮겨 다니다 보면 그 회사에서 자리를 잡고 편안해 하는 사람들이 있죠.
물론 능력이 있어서 회사에서 붙잡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텃새들은 실력도 없으면서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텃새들은 실력도 없으면서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는 이유로 많은 것에 대해 대접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특히 조금 역사가 있는 산업에 속한 회사일 경우 더 하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이야기다.
“제 생각에는 이건 어떻게 보면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이건 어떻게 보면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얼마나 배타적입니까?
특히 학연, 지연이 기준이 되서
많은 사람들의 장래를,
그리고 국가의 발전을 가로 막는 걸 많이 볼 수 있죠.”
“그런 것들까지 다 텃새들과 관련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렇죠. 한번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면 외부 사람들 출입조차 꺼리니까요.
“그런 것들까지 다 텃새들과 관련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렇죠. 한번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면 외부 사람들 출입조차 꺼리니까요.
전 그래서 텃새들이 텃세를 부리는 회사는 싫습니다.”
“하기는요. 미국만 해도 그렇지 않죠.
“하기는요. 미국만 해도 그렇지 않죠.
대학 교수나 학생들이나 우리나라처럼 한 대학에 얽매이지 않죠.
개인의 발전을 위해 여러 대학에서 근무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데요.
미국인들은 분야의 전문가가 중요하지
어느 대학의 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네, 그리고 저 자신도 제일 되기 싫은 건 새들의 세계에서 볼 수 있듯이
“네, 그리고 저 자신도 제일 되기 싫은 건 새들의 세계에서 볼 수 있듯이
철새가 그대로 눌러 앉아 텃새가 되는 것입니다.
대개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먹이가 풍부해 지면
그곳에 철새가 눌러 앉지요.
어떻게 보면 제 스스로의 변명이겠지만요.
그때부터 제 발전은 끝이라고 봅니다.”
위의 경우와 정 반대의 이야기도 있다.
위의 경우와 정 반대의 이야기도 있다.
순수한 열정인 산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박봉에도 불구하고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터넷 포털 기업에 다니는 분의 이야기이다.
스스로 텃새라고 이야기는 안 한다.
오래 한 곳에 있었다고 텃세를 부릴 스타일도 아니다.
그분이 생각하는 철새가 궁금했다.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후후, 그런 사람들 특징은 회사가 잘 된다고 알려 지거나, 잘 안 될 때 자주 보이죠.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후후, 그런 사람들 특징은 회사가 잘 된다고 알려 지거나, 잘 안 될 때 자주 보이죠.
정말 당황스러울 때도 있어요. 뭐랄까. 너무 이기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그런 분들이 실력도 있고,
“그래도 그런 분들이 실력도 있고,
그만큼 노력도 해서 자기 몸값이라든가 관리를 하는 것 아닐까요?”
“하하, 글쎄요. 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하하, 글쎄요. 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경험을 당할 순 없지 않을까요?
그렇게 잦은 이동으로는 실력이 쌓였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한번은 이런 사람도 봤습니다. 도대체 일은 안 하고, 늘 불평만 하는 겁니다.
전에 있던 직장은 이랬다. 그러니 이런 걸 해 달라.
그래서 그 요구를 들어 주면 또 새로운 요구를 합니다.
끝도 없거든요? 그리고 좀 있으면
다른 좋은 조건을 찾아 뒤도 안 돌아 보고 떠나지요.”
“그럼 앞으로 이직은 생각을 안 하시는 건가요?”
“당연히 이직은 하겠지요.
“그럼 앞으로 이직은 생각을 안 하시는 건가요?”
“당연히 이직은 하겠지요.
하지만 철새처럼 먹이를 찾아 떠나는 이직은 싫습니다.
철새 도래지로 불리는 회사치고 잘 되는 곳 못 봤거든요.”
소위 철새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텃새의 무능함과 나태함을 꼬집는다.
소위 철새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텃새의 무능함과 나태함을 꼬집는다.
그리고 특유의 텃세도 불쾌해 한다.
그리고 텃새로 불릴 정도의 사람들은 철새의 기민함에 혀를 내두른다.
또 그들이 돈에 민감한 것에 대해 속물적이라고 한다.
아주 근본적인 부분에 공통점이 있음에도
두 부류의 사람들은 서로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스스로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철새들은 끊임없이 자기들이 몸값을 관리하며 혹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한다.
또 회사를 옮기기 위해서 공부하며 직장 생활을 했다고 한다.
텃새들은 한 분야에서만 묵묵히 경력을 쌓은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긴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다. 또한 오해도 깊어 진다.
철새도 언젠가는 텃새가 될 수 있다.
철새도 언젠가는 텃새가 될 수 있다.
텃새도 언젠가는 철새가 될 수 있다.
이미 현재 그 구분 자체가 모호한 것일 수도 있다.
스스로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자.
당신이 사회의 일원으로 철새였는지 텃새였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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