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가이드 ▒

한국 영화 보는 것은 돈 아깝다?

천하한량 2007. 6. 3. 01:00
서태지가 나오기 전 우리 말로는 랩 송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서태지 이후 수많은 랩 가수들과 랩 송이 나왔다.
 
콜럼부스는 달걀을 탁자 위에 세워 보였다.
둥근 물체라 세울 수 없다는 선입견은 그 순간 무의미해 졌다.
 
전작만한 속편이 없다는 속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2편은 5 1,600만 달러를 벌어 들이며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든 것들이 선입견이 있었다면 시도조차 안 되었을 것들이다.
특히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소수의 사람이 깨기는 힘들다.
 
지금은 게임 포털의 1,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N사이트도
불과 2년 전에는 작은 게임 사이트에 불과했다.
 
당시 게임 포털 두 개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을 때라 사람들은 으레
이제 게임 포털 시장은 더 이상 진입이 힘들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N사이트는 승승장구를 했다.
이 역시 보통 사람들의 선입견에 휩쓸렸으면 시도조차 되지 않았을 일이다.

한국 영화도 선입견과의 끊임 없는 밀고 당김을 거쳐 현재와 같은 지위를 누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영화는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
 
아무리 관객이 많이 들어도 서울에서 백만 관객을 넘지 못했다.
대중들의 생각 저변에한국 영화는 영 아니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끊임 없는 노력과 마케팅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한국형 블록 버스터라는 영화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는 주인 역할을 한다.
투자 바람도 불었다.
 
한국 영화는 재미 없고, 많은 돈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과감히 뛰어 넘어 성공한 예인 것이다.

굳이 이렇게 대단한 성공담을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경우 선입견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미국 생활 중, 으레 흑인이면
거칠고 무례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많이 바뀌었다.
 
이웃에 사는 흑인 가족 덕분이었다.
처음에 경계를 했던 내가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로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는 친절한 분들이었다.
흑인은 이럴 것이다라는 선입견으로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할 뻔한 경우다.

한 모바일 컨텐츠 서비스 업체 사장은
외모와 사업 아이템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뼈 아픈 경험이 있다고 한다.
 
어느 날은 아주 허름한 친구들이 찾아 왔습니다.
좋은 캐릭터 상품을 만들었는데,
 
인터넷에서 인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예쁘고 특이해 보이긴 했는데요..”

하지만 그 사장은 인터넷에서 뜬 캐릭터는
다른 상품으로 성공을 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었다.
 
더군다나 허름한 복장에 대한 불신도 있었다.
상품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전에
 
자기와 주위 사람들의 부정확한 기준이 우선한 것이다.
선입견은 많은 매출을 올릴 기회를 가져 가 버렸다.
 
해외 유학을 다녀 온 부유층 자제는
영어를 많이 섞어 쓰고,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선입견이 있다.
사기범들은 주로 이 점을 노린다.
 
물량 공세를 퍼 부어 광고가 유명해 지면 매출이 오른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많은 광고가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으면서 매출 증대에는 미미한 효과를 거두었다.
 
한국인들은 외국인들에게서 특이한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인들은 스스로에게 특유의 냄새가 없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과연 그럴까?
 
분명 선입견은 우리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
아니 큰 손해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를 못하게 할 수 있으며,
쉽게 속아 넘어가게 할 수도 있다.
 
진실은 선입견 뒤에 꼭꼭 숨어 있다.
발전의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 반성해 보자.
그 선입견을 버리는 것은 어려움을 풀어 나가는 최초의 열쇠가 될 것이다.

 
(고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