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사에서
가장 국민들을 답답하게 하는 것이 있다.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사람들의 구속,
그리고 대통령 친인척들의 비리가 퇴임 후 줄줄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마치 각본을 미리 짜 놓은 것 같다.
이렇게까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왜일까?
이렇게 비슷한 사이클을 가지고 역사를 반복하는 것은
이렇게 비슷한 사이클을 가지고 역사를 반복하는 것은
한국 정치史만은 아니다.
전시 설계 전문 업체인 E사는
우수한 인재의 대거 채용과 퇴사, 사업 정리를 반복하고 있다.
일년 정도의 주기로 그렇게 반복을 한다.
문제는 그런 비능률적인 모습이 매년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E사 사장의 마인드는 한술 더 뜬다.
사람의 들어 가고 나감, 그리고 사업의 정리는
사업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 악순환을 깨뜨릴 생각을 도무지 하지 않는다.
수 년째 여러 사업을 시도했던 친구가 있다.
이 친구 역시 사이클이 정해져 있었다.
사업을 하다가 몇 가지 것들이 여의치 않으면 사업을 정리한다.
그리고 수 개월 내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또 사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지만,
이 친구 역시 어떤 사이클에서 계속 반복된 삶을 사는 것 같다.
개인적인 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 반복되는 것 속에 갇혀 빠져 나오질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사실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실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꽤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제자리로 돌아 올 때가 있다.
학창 시절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성적이 똑같이 나올 때,
TOEIC 공부를 위해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시험 볼 때마다 점수가 똑같이 나올 때,
그리고 이 정도 연봉 수준에서 반드시 벗어 나겠다고 맘 먹었지만
다음 해에 별반 차이가 없는 연봉 계약을 할 때 등등,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
(원제 : Groundhog Day)이라는 영화에서도 위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주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남자 주인공 캐스터 필 코너스(빌 머레이).
매년 개최되는 성촉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떠난다.
여기서 그는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세계를 경험한다.
그의 성격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똑같은 하루가 계속 반복되는 일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PD 리타(앤디 멕도웰)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독선적인 성격이 하나씩 고쳐지게 되며,
하루가 매일 반복되는 악몽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즉, 영화에서 주인공은
스스로를 바꾸는 전환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악몽 같은 사이클을 깰 수 있었다.
결국 이런 순환의 고리는 자기 스스로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작은 인터넷 서점에서
작은 인터넷 서점에서
한 순간에 선두 권으로 뛰어 오른 인터넷 서점도 그런 경우를 보여 준다.
후발 주자라는 생각에 패배 의식에 사로 잡혀 있던 그 회사는
새로운 사장이 오면서 모든 것이 달라 졌다.
1등을 따라 잡아야 한다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그리고 회사의 비능률적인 부분은 제거했다.
그리고 늘 1위와 2위 업체만 나오던 책 광고의 ‘인터넷 서점 어디에서 베스트셀러’라는
광고 문구에 자기 업체 이름까지 들어 갈 수 있도록 뛰고 또 뛰었다.
그런 노력 끝에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해,
그 인터넷 서점은 금새 2위 권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3위 권 업체라는 패배 의식에 주저 앉거나, 어떤 틀 안에서
적당히 시도해 보려고 했으면 후발 주자로서의 사이클을 깨진 못했을 것이다.
결국 사이클은 깨졌고,
그때까지의 똑같은 역사는 이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 수 천 년의 역사가 반복되고,
국가(國家)의 긴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
역사학자들의 영역일 뿐이다.
하지만 개인, 그리고 기업은 다르다.
스스로 변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분명히 깰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자기를 둘러 싸고 있는 사이클을 보자.
선순환은 좋다.
하지만 그것이 악순환의 고리라면 과감히 깨 버리자.
‘난 원래 그래.’, ‘어쩔 수 없어.’ 등의 생각만 하는가?
지금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가?
자기의 역사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을 움직여 보자.
더 나은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고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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