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김춘수 (金春洙)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意味)(또는 눈짓)가(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意味)(또는 눈짓)가(이) 되고 싶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전화번호 부를 뒤졌던 기억이 있다.
학위 취득 여부와 관계없이 이름이 김 박사, 이 석사인 사람들도 있고,
강아지, 송아지 등 동물 명칭을 이름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마도 그런 사람들은 이름으로 인한 해프닝이 꽤 많을 것이다.
대신 한번 들으면 절대 안 잊혀지는 이름이라는 장점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몇 성씨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몇 성씨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김씨, 이씨, 박씨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름은 흔한 것을 공통적으로 쓰는 대신,
대부분의 사람들의 성씨가 다르다.
수 많은 이민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성씨로 사람이 구분된다는 것이 처음 미국 생활에서 신기하게 느껴졌다.
또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심지어 부모 이름도 스스럼없이 부르는 것에서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이름은 각 문화에 따라 다른 용도,
다른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공통된 것이 있다.
하지만 공통된 것이 있다.
바로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친근감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일하는 직장에서는
상대방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 게임 회사에서 게임 운영을 맡고 있는 S씨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 게임 회사에서 게임 운영을 맡고 있는 S씨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름을 외우고 불러 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지난 번에 사장님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일이 있었어요.”
“응, 그래요? 무슨 이야기를 했어요?”
“그것보다 사장님이 제 이름을 아시더라구요.
S씨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아, 이름을 불러 주셨나 보죠?”
“네, 이름을 불러 주셨어요.
저 같은 말단 직원 이름을 아시나 싶어 놀랐습니다.
기분이 좋았어요. 사장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 주신 것이 두 번째입니다.”
S씨는 정말 놀랍게도
S씨는 정말 놀랍게도
사장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준 횟수까지 외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장은 아무 생각 없이 이름을 외우고 불러 줬을지 모르겠지만,
말단 직원에게 아주 큰 힘을 준 것이다.
아마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고,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은
그 상대가 그러리라 생각지도 못한 존재일 때 더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예로김영삼 전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한 두 번 이상 보고 인사를 나눈 사람의 이름은 꼭 외우는 재주가 있다고 한다.
특유의 친화력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실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십 수년 전에 인사를 나눴던 사람이
우연히 한 모임에서 다시 만났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기억한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그날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던 태도조차 바뀌었다.
이렇듯 이름을 외우고 불러 주는 것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잊혀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지,
아니면 인정 받고 싶은 것에 대한 희망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잊혀지지 않는 의미’이고 싶은 것이다.
늘 마주치는 직장 동료의 이름을 모르는가?
늘 마주치는 직장 동료의 이름을 모르는가?
직장 후배의 이름이 가물거리는가?
이름을 외워 보자.
그리고 이름을 한번 불러 보자.
그러면 그 사람은 당신의 ‘꽃’이 되고 싶어 할 것이다.
(고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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