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이야기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

두 달 동안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서 내려 오지 않는 책이 있다.

 

바로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이하 아침형 인간, 사이쇼 히로시 저)이다.

첫 페이지에서 “아침잠은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이다.- 카네기”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의 열풍은 놀랍다.

 

각종 TV프로그램에서 아침형 인간 중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아침잠을 줄이고

헬스 클럽이나 영어 학원으로 향한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에 열광하고 있을까?

1. 누구나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하진 않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늘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가벼운 것을 보고 싶어한다.

 

예전에 영어 공부 열풍을 일으켰던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도 그런 류의 책이었다.

가뜩이나 부담을 주는 곳이 많은 요즘,

우리에게 부담을 주는 책은 절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없다.

 

아침형 인간도 마찬가지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급훈을 보며

 

부담스러워 했던 학창 시절,

그때 모습과 변함없는 것에 불안해 하며 이 책을 집어 드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보며 안심을 한다.

‘내가 아는 내용 그대로네. 실천만 하면 되겠다.’

2. 우리들의 모습과 동떨어지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진 않는다.

우리의 기본적인 정서에 부합해야 한다.

 

만약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유머 감각을 기르는 법 등은 쉬운 내용에 비해 베스트셀러가 되긴 힘들다.

 

아무리 우리 스스로가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이라도 그렇다.
우리 민족 정서에 유머라는 부분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한이 담겨 있는 소설은 베스트셀러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우리는 농경 민족이었다.

불과 수 십 년 전만해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한 신문의 한 칼럼에도 미국 야채상들이 한국 야채상들이 일찍 일어나

좋은 물건을 가져다 놓는 것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만큼 우리는 타고난 아침형 민족인 것이다.

우리 고유의 삶과 일치하는 내용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호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아, 이건 왠지 편한 느낌을 주는 내용이다.’

3.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눈은 어느 분야에서건 히트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하다.

경쟁이 치열한 이때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앞서고 싶어한다.

 

재테크 서적이나 자기 계발 서적이 다양한 길을 제시해 준다.

사실 아침형 인간도 그런 유행을 그대로 따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돈도, 배경도 심지어 건강도 모든 사람들이 다 차이가 난다.
우리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여된 자원은 시간뿐이다.

 

그런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는

우리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할 것이다.

 

사람들의 시간에 대한 그런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켜 주는

아침형 인간은 이래 저래 매력적이다.

 

‘부자가 될 수 있다면, 건강할 수 있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지.’
이러한 조건으로 아침형 인간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유 있는 베스트셀러인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독자들이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들은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한 책을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책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말’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똑 같은 내용이지만 말하는

사람에 따라 듣는 이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다 아는 내용을 더 재미있게 풀어서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쉬운 이야기를 더 어렵게 하는 사람도 있다.

 

짧은 말 한마디에 트렌드를 잘 반영하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의 말을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이 호감을 얻는다면 한번 관찰해 보자.

그 사람의 말도 베스트셀러의 조건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말은 하기는 쉽지만

그로 인해 인간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은 쉽지는 않다.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관심이 있어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주제여야 한다.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은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당신은 어떠한가?

말을 하는데 자신이 없는가?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가?

말로 인해 인간 관계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제 자신이 하는 말의 내용을 생각해 보자.

사람들의 관심과 관계없는 말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자.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의 인기 비결을 반드시 명심하자.

어떤 대화에서건 리드를 해 나갈 수 있는 비결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야기 베스트셀러가 되어 보자.

 

 

(고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