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딩 기업의 조건
최근 HP의 칼리 피오리나, 소니의 이데이 회장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글로벌 리더 기업 CEO들의 사퇴소식은 리더 기업일지라도 그 실적과 위상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무한경쟁 시대, 글로벌 리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첫째 자신만의 명확한 성장방정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에서부터 내부 모든 임직원들이 이 성장방정식을 굳게 믿고 추진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성공의 비결은 오직 하나, 최고의 인재를 뽑고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원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고만이 최고를 알아본다는 그의 지론은 최고 경영자이면서도 최고의 기술자가 되기 위한 그의 남다른 노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년에 두 번은 한 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백 권의 경영서적과 연구논문을 읽으며 최고의 인재가 필요한 분야를 끊임없이 모색한다.
둘째 핵심사업영역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즉 수익에 절대적 기여를 하는 사업을 강화시키기 위해 조직의 자원배분과 구조조정을 단호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베이의 맥 휘트먼은 한정된 자원을 가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집중할 영역을 찾고 그 영역에 대한 집중적 투자를 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건전한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사업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은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하며 이를 추호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이베이가 창업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저력을 10~12차례에 걸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조직 내 건전한 위기의식과 문제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자신에게 부족한 2%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쓰러져 가는 공룡 모토롤라 부활을 책임진 에드 젠더는 취임 후 모토롤라가 왜 실적악화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지를 별견하기 위해 상당 시간을 소비했다. 세계최고의 연구시설과 기술특허, 그리고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모토롤라에게 부족한 2%는 ‘고객’이 빠져 있다는 점을 그는 깨닫게 되었다.
모토롤라를 고객지향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그는 최고 경영자인 자신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모토롤라의 양대 고객인 컴케스트와 넥스텔 CEO에게 전화를 걸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등 CEO가 고객접점의 최일선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괄목할 만한 실적과 성장세를 소개하는 국내외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팽팽한 긴장감과 목표를 향한 추진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와 세계시장를 향한 기술 개발과 인재육성,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다.
-문지원 박사-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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