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가이드 ▒

부자 되고 싶니? 목표를 세워!

천하한량 2007. 5. 28. 19:59
당신의 재테크 목표는?
 

‘재테크의 정확한 개념과 유래를 아십니까?’.

사실 우리가 흔히 접하고 쓰고 있는 단어 중 정작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많은 사람들은 재테크를 ‘재테크 = 돈 버는 방법’이라는 공식으로 단순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재테크라는 말에는 역사적 맥락이 담겨 있다.

재테크란 말은 80년대 일본에서 넘어온 말이다. 80년대 고도 성장기에 일본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도 풍부해지자 주식과 부동산 투자 열기가 불어 닥쳤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투자 열풍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기업 활동을 해서 버는 돈보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버는 돈이 더 많다 보니 기업들도 본업 보다 재테크에 열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이런 현상을 두고 ‘재무 테크’라고 명명하면서 재무 테크란 말이 이 세상에 등장했다. 말을 축약하는 습관이 강한 일본인들을 여기서 ‘무’를 빼고 다시 ‘재테크(財tech)’란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이 말이 넘어온 후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말이다. 이때는 88올림픽 특수와 3저 현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초호황기를 누리던 시기였다. 주식과 부동산은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고 온 국민이 재테크 열풍에 휩싸였다.

재테크란 말을 이처럼 태생부터가 투기적 냄새를 물씬 풍기는 단어다. 그래서 인지 재테크 하면 일부 투기꾼들의 못된 행태쯤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에서는 재테크란 말 보다는 '재무 설계(Financial Planning)'란 단어가 주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돈을 버는 것을 기술(technic)이라고 본 반면 미국은 설계(Planning)라는 시각으로 본다. 둘 중 어느 것이 올바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두 나라의 역사적 경험이 다르고 그 단어가 태동한 배경도 상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크로 접근하느냐 설계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돈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달라진다. 테크는 어쩐지 짧은 기간에 돈을 벌고 재빨리 치고 빠지는 식의 모습을 연상케 하지만 설계는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돈을 관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들은 재테크란 말보다 재무 설계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필자도 물론 이런 흐름을 반긴다.




재테크라고 표현하든 아니면 설계라고 얘기하든 중요한 것은 투자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먼저 무위험 자산인 자산의 직업이나 일 혹은 가치를 높이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먼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단지 재테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이는 잘못된 접근법이다.

왜냐하면 노동력이란 자산은 아무리 투자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 즉 위험이 ‘제로(0)’인 자산이므로 가치를 높여 놓으면 위험 부담 없이도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노동력의 결정적 단점은 나이가 들어서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그 가치가 급속히 하락한다는 점과 중간에 각종 질병이나 사고를 당하면 가치를 잃게 된다는 점이다.

이 둘을 대비하는 길은 일을 할 수 있을 때 가치를 높여 돈을 많이 벌거나 아니면 평생 근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위험은 각종 보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이런 단계를 거친 후에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부동산과 주식투자이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쳤다. 자신의 몸값을 높여 종자돈을 만들고 보험을 통해 노동력 상실의 위험에 대비한 후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투자해 나갔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현 위치를 진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목표에 따른 계획(설계)을 세워야 한다. 끝으로 설계와 목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를 여러분들께 소개한다.

미국 저명한 성공한 잡지 '석세스(Success)'는 지난 1953년 예일대학교 학생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 이 중 3가지는 목표에 관한 것이었다.

∙ 세워둔 목표가 있는가?
∙ 목표를 기록해 두었는가?
∙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웠는가?


응답자의 3%만이 목표를 세워 기록하고 있었고 그에 따른 실천 계획도 갖고 있었다. 13%는 목표는 있으나 기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머지 84%는 자기의 삶을 즐기겠다는 것외에는 별다른 목표가 없다고 답했다.

20년이 지난 1973년 그들 응답자의 수입을 조사해 봤더니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 목표는 있지만 기록하지 않았다고 답한 13%는 목표가 없다고 답한 84% 보다 평균 2배의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목표를 세우고 기록해 두었던 3%는 나머지 97% 졸업생보다 소득이 평균 10배나 높았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 lsggg@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