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신서자료 ▒

순자( 筍子 )

천하한량 2007. 5. 15. 19:05
순자( 筍子 )



가르침을 듣지 않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좋고, 듣는 것보다는 보는 것이 좋고,
보는 것보다는 마음으로 아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는 것보다는 실행하는 것이 더욱더 좋다.
결국 교양의 최종 목적은 이것을 실천해야 할 사람인 것이다. -순자

강이나 못이 깊으면 물고기와 자라가 모여들고 산림이 무성하면 새와 짐승이 모여든다.
바른 정치를 행하는 곳에 백성들도 순종하는 것이다. -순자

강한 재목(材木)은 자기가 원하지도 않아도 기둥으로 쓰이게 되고 약하고 무른 재목은
아무리 좋은 곳에 쓰이기를 원해도 항상 묶여서 땔감으로 된다.
사람도 그 재능에 따라서 운명이 스스로 결정된다. -순자

고기가 썩으면 벌레가 생긴다. 근본이 부서지게 되면 화근이 생기는 것이다. -순자

고기가 썩으면 구더기가 생기고, 생선이 마르면 좀벌레가 생긴다.
나태함으로써 자신을 잊는다면 재앙이 곧 닥칠 것이다. -순자

고부(孤父, 창의 명산지)에서 만든 날카롭고 좋은 창(戈)으로는 소의 똥을 찌르는
어리석은 짓은 하는 것이 아니다. 귀중한 것을 천한 데에는 쓰지 않는다. -순자

곧은 나무를 세워서 그 그림자가 굽기를 바란다. 이것은 될 수가 없는 일이다.
그 한계를 넘어서는 될 수 없는 것을 감히 하려고 해도 그런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순자

군자는 사는 곳은 반드시 좋은 환경을 택하고 교유(交遊)하는 사람은 반드시 학덕이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 사람은 환경과 교유 관계에 의해 그 성격, 수양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순자

군자는 사람에게 착하고 좋은 말(言)을 선물하고 일반 사람은 재보(財寶)를 선물한다.
순자(筍子)가 인용한 안자(晏子)의 말. -순자

군자는 자기가 주체가 되어서 다른 물건을 사역하지만 소인은 자기가 오히려 다른 물건 때문에 사역당한다.
순자(筍子)가 인용한 고어. -순자

군자는 적어도 일반 사람들이 하기 힘든 특별한 몸가짐을 해서 고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일반 사람이 말하지 않는 명찰한 논설을 논하고 고귀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평범한 정상심(正常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것이다. -순자

군주에게 보좌하는 훌륭한 어진 사람이 없는 것은 마치 장님에게 인도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순자

귀에서 입까지의 거리는 겨우 네 치에 불과하다.
귀로 듣고 곧 입으로 내는 천박한 학문을 구이사촌지학(口耳四寸之學)이라 한다.
그렇게 해서는 칠 척이나 되는 몸 전체를 윤택하게 할 수가 없다. -순자

그 아들의 성품을 잘 알 수 없거든 그 아들의 친구를 보라.
사람은 친구의 감화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과 같은 뜻. 순자(筍子)가 인용한 고어. -순자

그 자의 현재의 모습은 교육의 그렇게 만든 것이다. 바른 모습도 잘못된 것도 모두 교육의 결과이다. -순자

그 처지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결과로 된 것이다. 사람이란 자기의 설 바를 잘 고려해야 된다. -순자

근원이 깨끗하고 맑으면 그 흐름도 깨끗하고 맑다.
근원이 흐리고 탁하면 그 흐름도 흐리고 탁하다. 모든 것은 근본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위가 바르면 아래는 저절로 바르게 되는 것이다. -순자

근원이 맑으면 흐름도 맑고, 근원이 흐리면 흐름도 흐리다. -순자

길을 잃고 헤맬 경우 잘 걷는 사람일수록 먼 길을 걷는 헛수고를 하는 법이고,
물에 빠졌을 경우에 돌을 지고 있으면 더더욱 깊이 빠진다.
재간이 있고 역량이 있는 자가 한번 악에 빠지게 되면 그 해(害)는 보통 사람보다 더욱 크다는 말. -순자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이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 -순자


나라가 위험하게 되면 그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임금도 즐거움이 없고
한 나라가 편안하게 되면 그 나라 백성은 걱정이 없어진다. -순자

나라나 집안에서도 방침이 통일되어 있으면 잘 다스려지나 주권을 잡은 자가 둘로 나누어져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반드시 흐트러진다. -순자

남에게 좋은 말을 해 주는 것은 포백(布帛, 베와 비단)보다도 따뜻하고,
남을 상처입히는 말은 포격(砲擊, 창으로 찌르는 것)보다도 깊다. -순자

내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적으로서 나를 해칠 자이다. -순자

내 몸을 둔 곳이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는 것이다.
사람이란 자기 몸을 의지하는 곳을 삼가야 한다. -순자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을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상당이 높게 되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의 위대함을 알지 못한다. 또 배워 보지 않으면 학문의 위대함도 알지 못한다. -순자

누구라도 나를 충고해 주고 결점을 적당하게 지적해 주는 자가 있으면
그 사람이야말로 나의 스승으로서 존경해야 할 사람인 것이다. -순자

눈으로 돌을 보면 희다는 것은 알 수가 있다. 그러나 굳고 단단하다는 것은 알 수가 없다.
손으로 돌을 만져보면 비로소 굳고 단단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희다는 것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굳고 흰 돌(堅白石)은 동시에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다.
전국시대에 조(趙) 나라 공손룡(公孫龍) 등의 논(論). -순자

눈은 좌우에 있지만 따로따로 물건을 보지 않음으로써 밝게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마음을 오직 하나에 전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성공할 수가 없다. -순자


다 같은 땅에서라도 물은 습기가 많은 곳으로 흘러간다.
그 소질 그 재능이 스스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다. -순자

다 같은 땔감이 쌓여 있어도 불은 그 중에서 마른 나무에 붙기 쉽다.
사람도 그 소질·천분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순자

다투는 자는 자기 자신을 망치는 자다. 또 자기의 어버이를 잊어버리는 자다.
그리고 자기의 군주까지도 망치는 자다. -순자

단지 이긴다는 것에만 급하게 서둘러서 진다는 경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전쟁의 수습을 잘못해서는 모처럼의 전승도 아무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손자(孫子)의 오권(五權)의 하나. -순자

도(道)라는 것은 하늘의 도도 아니고 땅의 도도 아니다. 사람이 지켜 나가야 할 도인 것이다.
노자(老子)의 도(道)는 우주의 원리를 가리키고 유교(儒敎)의 도는 인륜의 상도(常道)를 가리킨다. -순자

도리를 잃은 자는 자기의 뜻대로 일을 처리해 버리기 때문에 현자(賢者)에게 의논하려고 하지 않는다. -순자

듣지 않는 것은 듣는 것보다 못하며, 듣는 것은 보는 것보다 못하다.
보는 것은 아는 것보다 못하며, 아는 것은 이를 행동하는 것보다 못하다. -순자


마음을 공평하게 지니면 세상의 모든 일이 밝게 되어 온다.
애정이나 이해 때문에 마음이 공평하지 못하면 세상의 모든 일이 바르게 마음에 비추어지지 않으므로
어두움으로 된다. -순자

마음을 기르고 수양을 쌓는 데에는 성실보다 더한 것이 없다.
성실로 한다면 두려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이 느긋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다. -순자

만일 부(富)만이 목적이라면 수치를 당해도 참아야 한다. 친구도 버려라.
의리도 아랑곳하지 말아라. 순자(筍子)가 인용한 이언(俚言). -순자

만즉복(滿則覆). 가득 차게 되면 엎어진다.
공자가 주(周) 나라 항공의 사당에 갔을 때 항공이 좌우(座右) 경계를 하기 위해 만든 기기(기器)를 보았다.
기기는 그릇에 물이 알맞게 차야만 반듯하게 놓이게 되고 물이 가득 차게 되면 엎어지게 된다.
공자는 이것에 비유하여 제자들에게 어떤 것이라도 가득 차게 되면 이지러지게 되고
찬다는 것은 손(損)을 가져오게 된다고 가르쳤다. 사람도 득의 만만하여 교만한 자는
반드시 망하게 된다는 비유. -순자

먼 장래의 것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오늘의 일을 명확하게 살펴서 알아야 한다. -순자

먼저 인재를 찾는 데는 노고를 하지만 일단 찾은 후에는
그 사람에게 일을 맡기어 자기 자신은 편안하게 즐긴다. 인재를 구할 때의 요령을 말하고 있다. -순자

명의(名醫)의 문전에는 많은 환자가 모인다. 훌륭한 선생이 있는 곳에는 많은 제자가 모여든다.
자공(子貢)이 한 말. -순자

모든 물자가 부족하면 사람 사이에 다툼이 생기는 것이다. -순자

목욕을 하여 몸이 깨끗하여 지면 입고 있던 옷의 먼지를 털고, 머리를 감고 나면 관의 먼지를 털어 낸다.
깨끗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세상의 탁한 것을 피하려 한다. 이것이 인정이다. -순자

무릇 사람들이 선해지려 하는 것은 본성이 악하기 때문이다.
대저 세상 사람들은 얕으면 두터워지기를 바라고, 보기 흉하면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며,
좁으면 넓어지기를 바라고, 가난하면 부(富)해지기를 바라며, 천하면 귀해지기를 바란다.
진실로 자기 가운데 없는 것은 반드시 밖에서 구하게 되는 법이다. -순자

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은 반드시 천하 모든 사람의 공통된 우환은 아니다.
정책을 잘함으로써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공환(公患)은 오히려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데 있는 것이다. 묵자(墨子)의 설을 평한 순자(筍子)의 말. -순자

믿을 것은 믿고 의심할 것은 의심한다. 이것이 참된 인간의 진실이다. -순자



빠른 명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가 있다.
노둔한 노마(駑馬)도 쉬지 않고 열흘을 걸으면 역시 천 리 길을 갈 수가 있다.
아무리 둔재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큰 일을 달성할 수가 있다는 말. -순자

바탕이 성실한 사람은 항상 편안하고 이익을 보지만,
방탕하고 사나운 자는 언제나 위태롭고 해를 입는다. -순자

반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를 갈 수 없고, 작은 흐름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江河)를 이루지 못한다. -순자

발돋움해서 멀리 보는 것보다는 높은 곳에 올라서 보는 것이 보다 넓게 볼 수가 있다.
학문 수양이 높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시야도 넓게 된다. -순자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나라는 강하고 백성을 천대하고 사랑하지 않는 나라는 약한 것이다.
나라의 강약은 민심을 모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순자

복이라는 것은 재앙이 없는 생활의 영속을 말하는 것이다.
재앙이 없이 무사히 오랫동안 계속되는 것이 무엇보다 복인 것이다. -순자

사람 아래에 있는 자는 땅의 흙과 같은 것이다. 누구나 땅의 흙은 낮고 천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곳을 파면 물이 솟고 밭을 갈면 오곡이 익는다. 초목은 번식하고 금수는 집지어 자란다.
하류(下流)의 물이 크게 되는 것처럼 낮기 때문에 자기를 크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순자(筍子)가 공자의 말을 인용한 것. -순자

사람은 일곡(一曲), 즉 한쪽으로 치우친 이론에 지배되면 큰 이치, 즉 천하의 공리(公理)를 모르게 된다.
이것이 사람이 빠지기 쉬운 과오가 된다. -순자

사람의 마음이란 비유하건대 마치 얕은 대야에 담긴 물과 같은 것이다.
조용하게 그대로 두게 되면 물체를 잘 비출 수가 있으나 조금만 움직이게 해도 비추지 못하게 된다. -순자

사람의 성(性)은 원래 악한 것이다. 그것이 선(善)으로 되는 것은 사람의 노력, 즉 인위의 결과다.
이 경우 위(僞)는 人(인) 변에 爲(위)이다. 즉 사람이 한 결과라는 뜻이다.
사람이 선(善)으로 되는 것은 예(禮)라는 인위(人爲)에 의한 것이라고 설하고 있다.
이 설은 순자(筍子)의 근본 사상으로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의 반박 논리이다. -순자

사람의 운명이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때의 우(遇)·불우(不遇)에 달린 것이니,
불우하다고 해서 비관하거나 또는 때를 만났다고 해서 우쭐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한 말. -순자

사람이 보고 있다. 보고 있지 않다에 관계없이 묵묵하게 전심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좋다.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결국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명예는 얻을 수가 없다.
또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없이 업적을 쌓아가지 않으면 혁혁한 공적은 없는 것이다.
손자(孫子)의 오권(五權)의 하나. -순자

새가 배가 고파서 견딜 수 없게 되면 아무거나 쪼아먹으려 한다.
이처럼 사람도 너무 추궁당하게 되면 거짓이나 허위로 그 경우를 면하려 한다.
따라서 사람을 책할 경우 끝까지 추궁하지 말고 개선의 여지가 있게 이것을 선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안자(顔子)가 노(魯) 나라 정공(定公)에게 답한 말. -순자

선비가 벗을 시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벗과 사귀어 친할 수 없다.
임금이 신하를 투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사람이 오지 않는다. -순자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지 법률에 의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순자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오고, 입으로 나간다. -순자

쑥은 원래 굽어서 자라는 것이다. 곧게 자라는 삼밭에서 자라면 잡아 주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
사람도 환경에 따라서 좌우된다는 말. -순자

스스로 아는 자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순자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버려 두고, 마음 쓰지 말아라. -순자

실질이 없어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은 이름을 도둑질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재물을 도둑질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다. -순자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 -순자

아들을 잘 모르겠으면 그가 사귀는 친구를 보라. -순자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에 있으면 밤의 어둠 속에서도 흰 것이 보이게 된다.
마음을 비우고 있으면 세상 일을 스스로 알게 된다. -장자

아무리 좋은 명마(名馬)라 해도 한 번 뛰어서 열 보를 나아갈 수가 없다.
아무리 노둔한 걸음이 느린 말이라 해도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쉬지 않고 걷기 때문이다. -순자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경지에 들어가는 최상의 길이다. -장자

어떤 일에서나 그 이익되는 면만 생각하고 해되는 일은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손자(孫子)의 오권(五權)의 하나. -순자

어떤 행위이든 아무리 몰래한 것이라도 남이 모르고 넘어가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언젠가는 꼭 드러나는 것이다. -순자

얼음은 물에서 된 것이나 물보다 더 차다. 제자가 그 스승보다 더 훌륭하게 되었을 쓰는 말. -순자

옥을 갈고 다듬고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런 장식을 없애고 소박한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사람도 학문을 해서 지식을 넓히지만 결국에는 솔직한 천연 그대로의 자연의 형태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장자

옳고 바른 것은 옳고 바르다 하고 그르고 잘못된 것은 그르고 잘못이라고 하는 이것이 직(直)이라는 것이다.
-순자

옳은 농부는 큰 물이라거나 가뭄이라고 해서 밭가는 것을 쉬지 않는다.
군자는 환경의 변화가 있어도 그것 때문에 자기의 본분인 도를 그르치지는 않는다. -순자

옳은 행동을 하고 남보다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이다. -순자

원래 흰빛을 띤 백조는 매일 물에 목욕을 하지 않아도 희다.
천질(天質)이 아름다운 자는 배우지 않아도 선량하다는 말.
까마귀는 날마다 검정칠을 하지 않아도 검다와 대구. -장자

원헌(原憲)은 아주 가난하지만 병들지는 않았다. 공자의 제자 원헌은 아주 빈곤했다.
동문인 자공(子貢)이 그를 방문해서 원헌(原憲)의 궁핍한 모습을 보고 너는 병을 앓고 있느냐고 물었다.
원헌은 재산이 없는 것을 빈(貧)이라 하고 학문을 닦고도 그 학문을 이용하지 못한 것을
병(病)이라고 한다고 들었다. 나는 가난할지언정 병은 아니라고 답했다고 한다. -장자

월(越) 나라 사람은 월 나라에 안주하고 초(楚) 나라 사람은 초 나라에 안주하며
군자는 문아(文雅)한 생활에 안주한다. 제각기 편안하게 살 곳이 있다는 말. -순자

유명한 마부인 조보는 말을 부릴 때 결코 말의 힘 전부를 쓰도록 하지 않았다.
반드시 말의 힘에 여유를 남겨 두고 부렸다. 이것은 정치에도 수신에도 양생에도 통하는 말이다.
안자(顔子)가 노(魯) 나라 정공(定公)에게 답한 말. -순자

유유자적한 삶을 천 년이나 살다가 세상이 귀찮아지면 이 세상을 하직하고
신선이라도 되어서 저 흰구름을 타고 제향(帝鄕),
즉 상제(上帝)가 살고 있는 이상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 화(華)의 봉인(封人),
국경을 수비하는 자가 한 말. -장자

은혜를 베풀어도 그 하는 방법이 도리에 어긋나게 되면 결코 인(仁)이 될 수가 없다.
가령 남에게 금품을 베푸는 것은 인이지만 잘못하게 되면
오히려 그 사람을 그르치게 하는 수가 있다는 말. -순자

음악은 지위나 신분을 떠나서 사람을 한마음으로 이끌게 하고,
예(禮)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별을 확실하게 하는 것으로 질서를 이룰 수가 있다. -순자

의(義)를 앞세우고 이익을 뒤로 미루는 사람은 영예롭고 이익을 앞세우고
의를 뒤로 미루는 사람은 치욕을 받는다. -순자

인간의 본성은 악한 것이다. -순자

인자(仁者)가 나라를 지배하게 되면 나라는 반석(磐石) 이상으로 안정된다. -순자

입으로 말해서 그것이 도리에 합당한 것은 지(知)이다.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그것이 도리어 합당한 것 또한 지(知)이다.
사람은 사정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 혹은 말하고 혹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이 또한 지(知)이다. -순자

자기가 다소 훌륭한 처지에 있다고 해서 옛날의 친구를 몰라보는 사람을 나는 경멸한다.
공자가 한 말. -순자

자기를 아는 자가 참으로 지자(知者)이고 자기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가 참으로 인자(仁者)다.
안자가 한 말. 공자가 제자에게 "지자(知者)란 무엇인가 또 인자(仁者)란 무엇인가?"
하고 물었을 때 안자는 이렇게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명군자다 하고 칭찬했다고 한다. -순자

자기의 행동이 도의에 어긋나지 않다는 자신이 있으면
비록 왕공귀인(王公貴人) 앞에서도 조금도 굴함이 없이 당당할 수가 있다. -순자

짧은 두레박줄로 깊은 우물의 물은 길을 수가 없다.
사려가 얕은 자는 사물을 깊고 멀리 짐작할 수가 없는 것이다. -순자

재목(材木)은 먹줄을 써서 비로소 곧게 자를 수가 있고 쇠는 숫돌에 갊으로써 날카롭게 된다.
사람도 갈고 닦음으로써 바르게 되고 훌륭하게 된다. -순자

전쟁의 기본은 먼저 민심을 통일하는 데 있다.
민심이 통일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군비가 갖추어져 있고
또 전략에 빠짐이 없어도 그 전쟁에 이길 수가 없다. -순자

젖을 먹고 있는 아직 어린 돼지 새끼는 그 어미를 못 잊어하기 때문에
호랑이에게 가까이 가는 위험한 짓은 범하지 않는다.
부모를 생각하는 자는 위험한 곳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는 말. -순자

정치가 문란한 것은 일국의 재상의 죄다. -순자

제후(諸侯)로서 스승을 구하는 자는 왕도(王道)를 행할 자이고 자기를 도울 친구를 구하는 자는
패도(覇道)를 행할 자이다. 친구를 얻을 필요를 말하고 스승을 얻을 필요는 더욱 크다는 것을 말
한 것이다. 초(楚) 나라 장왕(莊王)이 인용한 탕왕(湯王)의 좌상(左相) 중귀(中귀)가 한 말. -순자

좋고 참된 말을 남에게 해주는 것은 금은보석을 주는 것보다 더 귀중한 일이다. -순자

주군에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그 뜻을 거슬리더라도 도(道)를 좇아 충언을 해야 한다.
부자 사이에도 이와 같다. 그것이 인간에 있어서 가장 큰 몸가짐이다.
즉 쟁신(爭臣)이 없으면 나라는 망하고 쟁자(爭子)가 없으면 집안이 망한다. -순자

준마( 駿馬 )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노마( 駑馬 )는 열흘을 계속 달리면 따라 갈 수 있다. -순자

참으로 교묘한 것은 잔꾀를 부리지 않는 점이다. -순자

처음부터 자기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다른 의심스러운 것을 풀려고 하면
그 결정은 타당한 것이 될 수가 없다. 대상에 대해 자기 마음이 이미 편견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물을 판단하는 데는 먼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조용하게 가라앉힌 후에야 비로소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순자

천리 길도 반걸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이를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일이라도 성취하는 데는 작은 것들이 쌓여서 되는 것이다. -순자

천명(天命)을 알고 있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순자

천 사람 만 사람의 마음은 한 사람의 마음과 같아서 인정에는 다름이 없다.
정치를 하는 자는 천만 인의 마음을 살펴서 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에 물어 보면 알 것이다.
자기가 추우면 남도 추울 것이고 자기가 먹고 싶으면 남도 먹고 싶을 것이다.
이렇게 헤아림이 있는 것이 충서(忠恕)의 길이고 정치의 요도(要道)이다. -순자

천재지변 같은 이상한 현상이 이 세상에는 자주 일어난다.
그것을 괴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순자

천하의 길은 하나이지 결코 두 개가 아니다.
성인(聖人)의 마음도 하나이지 두 개가 아니다. 즉 원리는 항상 하나다. -순자

청색은 쪽이라는 풀에서 얻어낸 것이지만 본디 쪽보다 더욱 푸르다.
제자가 그 스승보다 더욱 뛰어날 때 쓰는 말.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출처. -순자


큰 칼이 가슴을 침해하는 큰 일을 당하면 그것을 막기 위해
유시가 눈앞에 날아오는 것 같은 작은 일은 돌볼 여유가 없다. -순자

태평한 세상은 군자로 인해 비로소 생기고, 난세는 소인으로 인해 생긴다. 순자(筍子)가 인용한 고어. -순자

평소에 부(富)가 있으면서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일단 자기가 곤궁하게 될 경우
남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가 없게 된다. 공자가 한 말. -순자


하늘과 땅이 있고 인간이 생긴 것이니 하늘과 땅은 생(生)의 근본이 되고, 조상(祖上)이 있고
자손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이니 조상은 우리들의 근본이 된다.
임금이나 스승이 있어 세상이 다스려지는 것이니 임금과 스승은 치(治)의 근본이 된다.
하늘과 땅을 섬기고 조상·군사를 받드는 것의 세 가지는 예(禮)의 근본이다. -순자

하늘의 운행, 즉 천도(天道)라는 것은 항상 바르고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이다.
요(堯) 임금은 훌륭한 어진 임금이지만 그 훌륭한 어진 임금을 위해 천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걸왕(桀王)은 포악한 군주이지만 그 포악한 걸왕을 위해 천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순자

학문은 결국은 실천하는데 이르러야 최상에 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순자

학문은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 푸른 색깔은 쪽에서 나오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만들지만 물보다 더 차다. -순자

학문을 그만두면 안 된다.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보다 푸르고,
물에서 나온 얼음은 물보다도 차갑다. -순자

학문이라는 것은 영구히 계속해서 닦아야 하는 것이다. -순자

형벌이 정해진 후에야 비로소 하늘에 도움을 호소하는 것 같은 미련스러운 일은 하지 말아라.
처음부터 형벌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삼가야 한다. 증자(曾子)가 한 말. -순자

활을 백 번 쏘아서 한 번이라도 실패하는 일이 있으면 명궁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과거에 아무리 바른 행위가 있었다 해도 지조를 잃으면 지금까지의 공은 없게 되는 것이다. -순자

함부로 사람과 다투는 기(氣)가 있는 자와는 일의 시비를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순자

'▒ 수신서자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기( 禮記 )  (0) 2007.05.15
열자( 列子 )  (0) 2007.05.15
손자병법(孫子兵法)  (0) 2007.05.15
사기( 史記 )  (0) 2007.05.15
묵자( 墨子 )  (0) 200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