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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경자/10월17일] |
맑다. 낮 두시에 출항하여 방답(여천군 돌산읍 군내리)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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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신축/10월18일] |
맑다. 아침에 좌수영 앞바다에 옮겨대니, 눈앞의 전경이 참담하다. 한밤에 하개도(何介島)로 옮겨 대었다가 (20일) 채 밝기도 전에 출항했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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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0일[임인/10월19일] |
맑다. 오전 여덟 시쯤에 유도(여천군 송도)에 이르니 명나라 제독 유정이 벌써 진군했다. 수륙으로 협공하니 적의 기세가 크게 꺾였다. 많이 겁내는 모양이다. 수군이 드나들며 대포를 쏘아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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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계모/10월20일] |
맑다. 아침에 진군하여 종일 싸웠으나 물이 매우 얕아 진격해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남해의 적이 가벼운 배를 타고서 들어와 정탐하려 할 즈음, 허사인(許思仁) 등이 추격하니 왜적들은 뭍으로 올라가 산으로 도망갔다. 그리하여 왜놈들의 배와 여러 잡된 물건을 빼앗아 도독(유정)에게 바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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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갑진/10월21일] |
맑다. 아침에 진군하여 싸웠는데, 유격(마귀)이 어깨에 적탄을 맞았으나 중상은 아니었다. 명나라 군사 열 한 명이 적탄에 맞아 죽고, 지세포만호·옥포만호가 적탄에 맞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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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양력/10월22일] |
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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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4일[병오/10월23일] |
맑다. 남해 사람 김득유 등 다섯 사람이 다녀와서 그 고을 적정을 전하였다. 진대강이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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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5일[정미/10월24일] |
맑다. 진대강이 도로 와서 제독 유정의 편지를 전했다. 김정현이 와서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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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무신/10월25일] |
맑다. 정응룡이 와서 북도(北道)의 일을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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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7일[기유/10월26일] |
비오다. 하늬바람이 세게 불었다. 명나라 군문 형개가 "수군이 재빨리 진군한 것을 가상히 여긴다"는 글을 보냈다. 식사를 한 뒤에 도독 진린을 보고 조용히 의논했다. 저녁에 신호의(愼好義)가 와서 보고 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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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경술/10월27일] |
맑다. 하늬바람이 세게 불어 크고 작은 배들이 드나들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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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신해/10월28일] |
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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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임자/10월29일] |
맑다. 오늘 저녁 명나라 유격 왕원주, 유격 복승, 파총 이천상이 백여 척을 거느리고 진으로 왔다. 등불을 밝히니, 휘황찬란하여 적도들은 간담이 써늘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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