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웅이순신 ▒

1596년 10월 선조 29년 병신년 (충무공 이순신 52세)

천하한량 2007. 5. 5. 18:53

 

 

 

 

 

10월1일[갑자/11월20일]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불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하고 곧 어머니를 뵈러 갔다.
10월2일[을축/11월21일] 맑으나 바람이 세게 불어서 배를 다니게 할 수가 없었다.
10월3일[병인/11월22일] 맑다. 어머니를 모시고 일행과 더불어 배를 타고 본영으로 돌아와 종일토록 즐거이 받드니 다행이다.
10월4일[정묘/11월23일]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남해현령이 왔다.
10월5일[무진/11월24일] 흐리다. 남해현령과 함께 이야기했다.
10월6일[기사/11월25일] 바람 불고 비가 많이 오다. 흥양현감·순천부사가 들어왔다.
10월7일[경오/11월26일] 맑다. 일찍 수연을 베풀고 종일토록 즐기니 참으로 다행이다.
10월8일[신미/11월27일] 맑다. “어머니께서 몸이 편안하시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이다. 순천부사와 작별의 잔을 나누고 보냈다.
10월9일[임신/11월28일] 맑다. 종일 어머니를 모셨다.
10월10일[계유/11월29일] 맑다. 어머니께 절하고 하직했다. 오후 두 시쯤에 배를 타고 바람 따라 돛을 달고 항해하면서 밤새도록 노를 재촉하여 진으로 돌아왔다.
10월11일[갑술/11월30일] 맑다.
  (10월12일부터 12월그믐까지는 일기가 빠지고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