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序)
십운시 서(十韻詩序)
백자(百字)로 과거를 보는 것은 어디서 기인되었는지 알 수 없다. 우리 국가가 문치를 일으키고 교양하는 방법도 따라서 여러 가지였다. 간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끌어들이고 화려한 은총으로 격려시키는 것은 몽매한 자를 깨우쳐서 유익됨을 구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아, 선왕이 인재를 기르는 거룩한 마음이 어찌 그리 원대하였던가. 근세에 백자과(百字科)로 진출한 자가 많은데, 열헌(悅軒) 조(趙) 선생이 그 중에서 더욱 우뚝한 이였다.
스스로 생각하건대, 신사년 과거에 내 나이 14세로 역시 이 과거를 거쳐서 송정(松亭)의 문생이 되었다. 평생에 비록 칭도할 만한 것은 없지만 육운(六韻)ㆍ팔각(八脚)에 비하면 역시 하늘과 땅처럼 간격이 나지 않고, 그 국가의 과거를 마련하여 선비를 뽑는 뜻에 있어서도 역시 과히 틀리는 정도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구씨(舅氏) 김유양(金有暘)이 이 과거로 유사에게 시험을 보기로 하여 구본(舊本)을 구하므로 곧 흥국사(興國寺) 법천방장(法泉方丈)에서 일찍이 그 집서(集書)를 얻어본 것을 기억하여, 명하여 책을 가져다 옮겨 쓰도록 하고, 그 머리에 이 글을 써서 뒷사람으로 하여금 상고함이 있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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