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남이상재 ▒

월남 이상재 선생, 배재학당 졸업식 축사에서...

천하한량 2007. 4. 5. 17:33

어느해 월남 이상재(1850-1927)선생의 손자가

 

배재학당을 졸업하게 되어

 

월남 선생도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내빈과 학부형들이 졸업 식 축사를 하는데,

 

총독과 도지사 대리로 나온 조선인 관리 두명이

 

모두 축사를 일본어로 낭독하였다.

 

이제 월남 선생의 차례가 되어 월남 선생이 단상에 올랐다.

 

"학생 여러분, 조선말 들으실 줄 아시오?

 

나는 일본말을 몰라서 조선 말로 하겠소."

 

그리고는 우리말로 일장 축사를 했다.

 

일본말로 축사를 대독했던 두조 선 사람은 무색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