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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쓰기 (하)

천하한량 2007. 3. 29. 17:00
유언장 쓰기 (하)
3. 성경에서 찾아보는 유언 답사  
 
 
<장면 25.  야곱의 유언>
 
창세기 47:29  이스라엘의 죽을 기한이 가까우매 그가 그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환도뼈 아래 넣어서
------------나를 인애와 성심으로 대접하여 애굽에 장사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창세기 47;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
------------요셉이 가로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창세기 48:2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애굽총리가 된 아들에게 맹세를 시키고 아들 요셉이 맹세를 하자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아들에게 침상 머리에서 경배를 드린다
 
창세기 49: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거두고 기운이 진하여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
 
야곱이 죽어 시체를 방부 처리하는 일 즉 향 재료 넣는데 걸린 40일을 포함하여 칠십 일 간을 애굽 사람들이 곡하고 요셉이 야곱을 장사하러 이스라엘로 올라가니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 궁의 장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장로와 요셉의 온 집과 그 형제들과 그 아비의 집이 그와 함께 올라가고 병거와 기병이 요셉을 따라 올라가니 그 떼가 심히 컸으며 그들이 요단 강 건너편에 이르러 거기서 크게 호곡하고 애통하며 요셉이 칠일 동안 애곡하였다. 
 
출세한 아들 요셉 덕으로 엄청난 호상을 누리며 야곱은 죽어서 자기가 묻힐 땅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장면 26.  요셉의 유언>
 
창세기 50:24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창세기 50: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정녕 너희를 권
-----------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셨더라
 
<장면 요셉의 해골 선영에 묻힘 유언 집행>
 
출애굽기13 :19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케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필연 너희를 권고 하시리니 너희는 나의
------------해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었더라
여호수아24:32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이끌어 낸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비 하몰의 자손에게 금 일백 개를 주고  산 땅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400년이 더 지나 조국 그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고자 요셉의 해골을 수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 장대하기 그지없는 출애굽의 대서사시를  쓰며 홍해바다를  육지같이 건너는 모험을 무릅썼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곱과 요셉처럼  죽은 뒤에라도  비록 한줌 해골이 되어서라도  고향 땅에 묻히기를  유언하고  그 후손들은 그 유언을 지킨다. 요셉은 400년이 지나서야  모세의  출애굽 시에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묻힌 고국 땅에 장사된다.  
 
애굽의 총리대신으로 바로 다음의 권위를 누렸던 요셉이 일백 십세 되던 해에 죽었을 때도 당연히 그의 아버지 야곱의 시체를 방부처리 했듯이 창세기 50장 26절에 기록한 대로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어 시체가 썩지 않도록 처리를 했다. 그런데 4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다고 되어 있고 여호수아는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의문에 닿게 된다. 하나는 애굽의 무덤에서 요셉의 시체를 꺼집어 내었을 때에는 미이라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돌로 만든 관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너무 무겁고 또 무덤 속의 기온과 채광조건이 특수하게 설계되어 건축된 요셉의 무덤에서 시체를 나무 관으로 옮겨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서 그때까지 보존되었던 시체가 공기, 온도, 채광 이 모든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시체가 금방 부식하게 되고 말았으리라는 것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애굽에서 나와 곧 바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 간 것이 아니고 40년 동안 광야를 빙빙 돌면서 광야생활을 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찌 요셉의 시체가 미이라 상태로 온전히 보존되도록 할 수가 있었겠는가? 이리하여 이 40년 간의 광야 생활 중에 요셉의 시체는 차츰 부식되고 뼈만 남게 되었고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그 요셉의 뼈를 세겜 땅에다 묻었던 것이라고 믿어진다.
 
 
<장면  27.  모세의 축복기도 >
 
신명기 33: 1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신명기 33: 2 일렀으되
-----------여호와께서 시내에서 오시고 세일 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 산에서 비취시고
-----------일만 성도 가운데서 강림하셨고 그 오른손에는 불 같은 율법이 있도다
신명기 33: 3 여호와께서 백성을 사랑하시나니 모든 성도가 그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
-----------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
신명기 34: 7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 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
-----------지 아니하였더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얼마 전 어느 날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를 불러 너의
형 아론은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야 하리니 너는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하고 명령을 내리신다. 죽음과 삶의 권(權)이 오직 여호와께만 있는 줄 아는 모세가 아무 대꾸나 질문도 없이 그대로 그 형의 옷을 벗겨 조카 엘르아살에게 입히니 아론이 죽으므로 거기다 장사하고 산에서 내려오니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의
죽음을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다고 한다. (민수기 20장 23- 26절)
 
또 신명기 맨 끝 부분(신명기 34장 8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애곡하는 기한이 맞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였다고 하는데 모세의 죽음을 보면 참으로 이런 날 벼락이 세상에 있는가 싶을 정도다.
 
네가 죽을 날이 가까웠으니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세워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게 하시겠다 하시고(신명기 31장 14절 이하) 또 너는 여리고 맞은 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에 올라 느보 산에 이르러 저 쪽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네 형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하고
사망 선고를 내린다.(신명기 32장 49-50절)
 
멀쩡하게 아직 건강하여 산에 오를 수 있을 만치 다리도 튼튼하고 심장박동도 쿵쿵거리고 눈과
귀가 밝은 모세더러 40년 광야 생활의 고난을 다 이겨내고 이제 능선이 바로 저긴데 라는 가나안복지 그 약속의 땅 진입로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어처구니없게도 너는 여기서 죽어라 하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의 심중이 어떠하였으랴?  
 
더욱 자신의 친형 아론이 죽을 때에도 느닷없이 산에 올라가서 거기서 죽어라 하신 여호와께서
자신에게도 똑같이 산에 올라가서 그 곳에서 죽어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리라 하시니 우리 같으면  하나님 해도 정말 너무 하시는 것 아니십니까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하고 어리광이든 뗑깡이든 그런 걸 한번 부려보고싶지 않았겠는가?
 
 
<장면  28   삼손의 울부짖음>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사사기 16장 28 -29절)  
 
스스로 임신할 수 없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잉태하지 못하므로 생산치 못하였으나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사사기 13: 3-5)라는 복음을 전해주신다. 이는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누가복음1:31)의 마리아의 예수 수태고지를 예견하는 것 같다.
 
이런 특별한 축복 속에 태어난 삼손이 그렇지만 청년이 되어 이웃 성읍에 사는 필리스티아 딤나 출신의 여자와 잔치를 즐김으로써 종교적 서약을 처음으로 깨뜨리고, 창녀를 취하는데까지 타락하게 되었다가 이어서 들릴라를 사랑하는 무절제한 도덕성이 그의 불행한 마지막을 불러오고 있다. 하나님과의 서약을 모조리 깨버린 삼손에게서 하나님이 떠나가셨고 그는 밧줄에 묶인 채 두 눈이 뽑혀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되었다. 그 후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다곤의 축제일에 기둥을 뽑아 3천명과 함께 삼손도 같이 죽고 만다
 
삼손이 죽을 때 아직 젊은 청년이었으니 비록 그 부모가 늙어서 얻은 자식이지만 어쩌면 그의 부모 마노아와 그 아내가 살아 있을 때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들이 이런 처참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걸 보는 부모의 실망과 슬픔은 또 얼마나 컸을까
 
 
<장면  29.  사울 왕의 유언>
 나를 찌르라 할례 없는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하노라
 
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 미치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를 인하여 중상한지라 그가 병기든 자에게 이르되 나를 찌르라 할례 없는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하노라 하나 병기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즐겨 행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 칼을 취하고 그 위에 엎드러지매 병기 든 자가 사울의 죽음을 보고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   (사무엘상 31장 4 6절)
 
 
<장면  30.   다윗의 유언>
 
열왕상 2:1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가로되
열왕상 2:2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열왕상 2: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
---------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
---------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열왕상 2:4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이 그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열왕상 2: 5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저가 저희를 죽여
----------태평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로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
----------은 신에 묻혔으니
열왕상 2: 6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 백발로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열왕상 2: 7 마땅히 길르앗 바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저희로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예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저희가
----------내게 나아왔었느니라
열왕상 2: 8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나니 저는 내가 마나하임
---------으로 갈 때에 독한 말로 나를 저주하였느니라 그러나 저가 요단에 내려와서 나를
---------영접하기로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기를 내가 칼로 너를 죽이지 아니
---------하리라 하였노라 
열왕상 2: 9 그러나 저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지어다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인즉 저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 그 백발의 피를 흘려 저로 음부에 내려가게 하라
열왕상 2:10 다윗이 열조와 함께 누워 자서 다윗 성에 장사되니
열왕상 2:11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을 치리 하였고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 년을 치리하였더라 
 
 
<장면  31.  아비멜렉의  유언>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그가 여인에게 죽었다 할까 하노라
 
사사기 9:52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서 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사사기 9:53 한 여인이 맷돌 윗짝을 아비멜렉의 머리위에 내려던져 그 두골을 깨뜨리니
사사기 9:54 아비멜렉이 자기의 병기 잡은 소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그가 여인에게 죽었다
----------할까 하노라 소년이 찌르매 그가 곧 죽은지라
 
 
곧 죽어가면서도 사내 대장부가 여인에게 맞아 죽었다는 창피스런 소문 날까 두려워 병기 잡은
소년더러 칼로 찌르라고 명령하여 그 칼에 찔려 죽고 만다. 허나 어쩔 것이랴. 그런다고 여인이
던진 맷돌짝에 맞아 죽은 것이 아니라고 호사가들이 인정해 줄까       
 
남자들이여!
싸움터에서 여자라고 방심하다간 망하고 만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말아야 한다.
아비멜렉도 위에서 여자가 내다보자 맘놓고 여자가 뭘 어쩌랴 하는 얕잡아보는 마음으로
방심한 채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 갈려다 그만 여인이 던진 맷돌짝에 맞아 죽고 만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여인에게 맞아 죽는 다는 것이 그리도 창피스런 일로 인식 된
이스라엘 남성우위의 사회의식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장면  32.  히스기야 왕의 체념>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열조가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밸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또 네게서 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 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의 이른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또 가로되 나의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이사야 39장 6 -8절)
 
 
<장면 33.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요한복음 19장 30절)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  (누가복음 23장 46절)
 
 
< 장면 34.  스데반 집사의 유언 >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도행전 7장 59-60절)
 
 
<장면  35.  바울 사도의 유언 >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 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디모데후서 4장 6 - 8절)
 

<장면  36.  욥의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순전(純全)함
 
욥기 1:21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
--------지니이다 하고
 
욥기 1장 12절에는 사단이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13절부터 19절에 걸쳐 소와 나귀, 양과 약대 그리고 자녀 등 모든 욥의 소유를 모두 적몰해 버리는 엄청난 비극적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데 그 소식을 듣고 난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한 마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시 사단이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하여 욥이 견디지 못하고 재 가운데서 기와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지 않을 수 없을 만치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때 평생을 같이 했던 아내까지도 그의 처참한 몰골과 고집스레 순전을 지키는 요셉의 모습에 화가 나서 그를 원망하고 저주하기를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패악을 부렸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하고 오히려 그의 아내에 대하여 어리석은 여자라고 나무라고 있다. (욥기 2장 10절)
 
욥의 친구 세 사람이 이렇게 딱한 지경에 이른 모습으로 그래도 순전을 지키고 있는 욥을 보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 있느냐는 우리네 속담처럼 이 비극과 불행이 욥의 죄 탓이라며 몰아 세우자 견디지 못한 욥이 그래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욥기 2장 20절에서 26절에 걸쳐 단지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이렇게 탄식한다.
 
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번뇌한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그것을 구하기를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더하다가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 하나니
나는 먹기 전에 탄식이 나며 나의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것 같구나
나의 두려워 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 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평강도 없고 안온도 없고 안식도 없고 고난만 임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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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쓰기 (별지)
4.  내가 쓰는 유언장
 
<장면 34 나그네와 아들>
 
나그네 : 아들이여 한 뼘의 땅이라도 내 썩어질 육신을 인하여 어찌 허비케 할 손가 !
-------내 죽거든 내 주검을 화장하여  그 뼈를 강이나 산이나 언덕에 흩뿌리지 말고 이 태평양
-------바닷가에  뿌려다오.  어느  좋은날  내가 태어나서 자라던 고향 바닷가에  닿아 떠도는 날
-------있을지 모르느니.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젊었던 어느 날  나폴리, 쏘렌토, 싼타 루치아 여행 중에 죽고 싶도록 가슴이 떨렸던 쏘렌토의 아말피 해안 암벽에 서서 그만 파도소리에 취하여 메모지에다 묘비명(墓碑銘)을 적어 놓았었다.
 
아아! 바다여!
그 파도소리를 !
 
내 정서의 한 모퉁이에는 항상 바다가 펼쳐지고 파도가 출렁이었던 것 같다.
역시 30여 년 전 에게 해를 여행하다가 알란드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의 무대가 되었던  로도스 섬 해변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또 한번 죽어도 좋겠다는 충동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간혹 때론 그 때의 그 파도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이제는 그 파도소리가 어릴 때 자라던 고향 바닷가에서 듣던 파도소리로 더 자주 들려오고 있다. 남해와 울릉도 바닷가에서 바위 틈을 뛰어 다니며 고기 낚시하던 그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먼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여 모압 땅 느보 산에 올랐을 때 눈도 밝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런 상태로 죽음을 만났으면 좋겠고, 마지막 순간 이제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라는 아이젠하워의 고백을 미소와 함께 다정한 사람들이 나의 죽음을 기다리며 둘러선 자리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그리고 예수님께서 운명하시기 전 하나님의 손에 영혼을 마끼신다는 말씀을 하시고 운명하셨듯이 그리고 스데반 집사가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였듯이 그렇게 주님 내 영혼을 받아주소서 하고 평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그 보다 먼저, 세상 살면서 만났던 여러 가지 시험과 시련 그리고 닥쳐온 고난과 헤쳐나가기 힘들었던 환난을 만나고도 욥처럼 참고 견디면서 하나님을 향한 순전을 지키고
또한 모세처럼 억울해도 입 다물고 온전히 순종하고
스데반 집사처럼 원수일지라도 위하여 기도해주며,
내가 세상 살면서 감당해야 했던 세상에 유익을 주는 일을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내 깜냥껏 다 잘 수행할 수 있었기에 아이젠하워처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나의 삶은 맥아더의 고백처럼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