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록 ▒

世祖 8卷 3年 7月 6日 (丁卯) 001 / 사정전에서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고 윤대를 행하다

천하한량 2007. 3. 23. 02:42

世祖 8卷 3年 7月 6日 (丁卯) 001 / 사정전에서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고 윤대를 행하다


○丁卯/御思政殿, 受常參, 視事, 輪對。 臨瀛大君永膺大君義昌君桂陽君密城君寧海君、領議政府事鄭麟趾延昌尉安孟聃鈴川府院君尹師路河城尉鄭顯祖、禮曹判書李承孫、中樞院使沈澮、兵曹判書洪達孫、工曹判書楊汀、承旨等侍食。 上賜麟趾酒, 顧謂諸宰樞曰: “太祖韓山君甚尊敬, 我今日待領議政亦如是也。” 又命承孫進酒, 次明澮, 次麟趾。 上出王羲之趙孟頫書帖示之, 因議書法。 麟趾曰: “本朝人書法皆俗, 殊不如古。” 上曰: “廣布法帖, 則當有善書者。” 遂賜麟趾織生絲團領。

세조 8권 3년 7월 6일 (정묘) 001 / 사정전에서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고 윤대를 행하다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서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政事)를 보고 윤대(輪對)를 행하였다. 임영 대군(臨瀛大君) 이구(李璆)·영응 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의창군(義昌君) 이공(李玒)·계양군(桂陽君) 이증(李璔)·밀성군(密城君) 이침(李琛)·영해군(寧海君) 이당(李瑭)·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 정인지(鄭麟趾)·연창위(延昌尉) 안맹담(安孟聃)·영천 부원군(令川府院君) 윤사로(尹師路)·하성위(河城尉) 정현조(鄭顯祖)·예조 판서(禮曹判書) 이승손(李承孫)·중추원 사(中樞院使) 심회(沈澮)·병조 판서(兵曹判書) 홍달손(洪達孫)·공조 판서(工曹判書) 양정(楊汀)·승지(承旨) 등이 시식(侍食)하였다. 임금이 정인지에게 술을 내려 주고, 여러 재추(宰樞)를 돌아보면서 이르기를,

“태조께서 한산군(韓山君)을 우대하여 매우 존경하였는데, 내가 오늘 영의정을 대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하고, 또 이승손에게 명하여 술을 올리게 하고, 다음에 한명회에게, 다음에 정인지에게 술을 올리게 하였다. 임금이 왕희지(王羲之)와 조맹부(趙孟頫)의 서첩(書帖)을 꺼내어 보이고, 인하여 서법(書法)을 의논하였다. 정인지가 말하기를,

“본조 사람들의 서법(書法)은 모두 속되어서 조금도 옛날과 같지 않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법첩(法帖)을 널리 편다면 마땅히 글씨를 잘 쓰는 자가 있을 것이다.”

하고, 드디어 정인지에게 생사(生絲)로 짠 단령(團領)을 내려 주었다.

【원전】 7 집 208 면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경연(經筵) / *왕실-사급(賜給) / *예술-미술(美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