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남이상재 ▒

월남 이상재 선생과 이완용 송병준과의 일화

천하한량 2007. 3. 22. 05:40

통감부시절

 

조선미술협회 창립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리고 있었다.

 

월남도 초청을 받아 갔다

 

그 자리에는 조선총독 이등방문을 비롯하여 이완용,


송병준 같은 세도가 친일파들이 대거 참석해 있었다.

 

월남은 창자가 꼬여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식이 막 시작되려고 하자 옆지리에 앉아 있던

 

이상재가 넌지시 말했다.

 

"어허, 대감네들 참 반갑소이다

 

뜻이 맞는 분들 같은데, 도쿄로 이사들 가시지요."


갑작스런 월남의 말에 누구보다 어리둥정한 사람은 이완용과 송변준이었다.

"영감, 별안간 그게 무슨 말씀이오?"


월남은 태연히 대답했다.


"바로 당신네들은 나라 망치는 데는 천재들이 아니오."

 

대감들께서 도쿄로 이사를 가면

 

일본이 망할텐데....


이완용과 송병준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