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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정 (李穀 1298 ~ 1351)

천하한량 2007. 3. 17. 16:21



 제 승 정
                     (李穀 1298 ~ 1351) 
경치 뚸어난 땅에 신선들 빽빽이 놀았고
구름이 개이고 세상길이 통했네
어렴풋이 보이는 신라 때의 두 신선
일찍이 보았던 그림 속의 모습이네
달빛 속에 추는 춤은 흰 옷자락이 너울거리고
머리에 꽂은 꽃은 흐드리지게 붉은 빛이네
남은 흔적 찾으려 해도 끝없이 어둡고
바람에 반쯤 부푼 돛단배를 불러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