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재김인전 ▒

임시정부 제4대 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인전(金仁全) 선생,고인이 된 경재(經齋) 김인전 선생은 차가운 이역만리에 쓸쓸히 묻혀 있었다.

천하한량 2007. 3. 16. 02:31

 

 

4월13일은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꼭 80년이 되는 날. 일부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상해 임시정부의 수립이 갖는 중요성과 의미는 우리 헌법에서 대한민국이 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선언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것 같다.

 

임시정부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많은 인사들이 조국의 광복과 더불어 격동기 한국 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것도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사람 모두가 광복의 기쁨을 누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임시정부 제4대 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인전(金仁全) 선생.

 

임시정부에서 동고동락했던 「동지」들이 국민적 환호를 받으며 고국에 돌아왔을 때

 

이미 고인이 된 경재(經齋) 김인전 선생은 차가운 이역만리에 쓸쓸히 묻혀 있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던졌지만 한동안 그는 유공자 반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광복 이후 35년이 지난 80년에서야 정부로부터 공식 유공자(건국 공로훈장 독립장에 추서)로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93년 8월 임정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등 4명의 다른 임정 인사와 함께

 

유해로 조국의 품에 돌아왔다.

 

5인 임정 요인의 영결식 겸 유해 안장식은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국민장급의 국민제전으로 치러졌다.

 

뒤늦게나마 정부와 국민이 할 수 있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였다.


지난해 김인전 선생은 국가보훈처의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돼 다시 한번 그의 업적이 기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