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수선화를 금하다[年前禁水仙花] |
별시라 진작 신산에 가보지 못했지만 / 鼈廝曾未到神山
옥이 솟아 쭝긋쭝긋 옛얼굴 알겠구려 / 玉立亭亭識舊顔
천파 자체 모든 것에 물들지 않았는데 / 一切天葩元不染
세간이라 또 다시 온갖 곤경 다 겪누나 / 世間亦復歷千艱
[주D-001]별시 : 소식(蘇軾)의 《동파집(東坡集)》 광리왕소(廣利王召)에, “내 일찍이 취하여 누워있는데 꿈에 어두귀신(魚頭鬼身)으로 생긴 자가 해중(海中)으로부터 와서 광리왕(廣利王)이 부른다고 말하여 내가 따라서 수정궁전(水精宮殿)에 나아갔었다. 광리는 패검관복(佩劍冠服)으로 나오고 뒤이어 동화진인(東華眞人) 및 남명부인(南溟夫人)이 나와 한 발 남짓한 교초(鮫綃)를 내놓으면서 나에게 명하여 시를 쓰라고 하기에 나는 부(賦)하기를 '天地雖虛廓 惟海最爲大 聖王皆祀事 位尊河伯拜 祝融爲異號 怳惚聚百怪……若得明月珠 可償逐客債'라 하여 써서 올리니 광리 제선(廣利諸仙)이 보고 모두 묘(妙)를 칭(稱)하는데, 옆에 한관 잠자(冠簪者)가 있어 별상공(鼈相公)이라 이르며 진언(進言)하기를 '객(客)이 기휘(忌諱)를 피할 줄 모릅니다. 축융(祝融)이란 글자가 왕(王)의 휘(諱)를 범했습니다.' 하자, 왕이 대로(大怒)하였다. 나는 물러나와 탄식하기를 '가는 곳마나 상공(相公)의 시괴(廝壞)를 당한다.'고 하였다."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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