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수선화가 여기나 저기나 곡으로 헤아릴 만하고 전묘의 사이에는 더욱 성한데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2:30
수선화가 여기나 저기나 곡으로 헤아릴 만하고 전묘의 사이에는 더욱 성한데 지방 사람들은 무슨 물건인지도 알지 못하고 보리 갈 때면 다 파버린다[水仙花在在處處可以谷量 田畝之間尤盛 土人不知爲何物 麥耕之時盡爲鋤去]

푸른 하늘 한바다에 낯같이 확 풀리니 / 碧海靑天一解顔
선연이란 끝내는 인색한 게 아니로세 / 仙緣到底未終慳
호미 끝에 버려진 심상한 이 물건을 / 鋤頭棄擲尋常物
창 밝고 궤 조촐한 그 사이에 공양하네 / 供養窓明几淨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