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주야운이 유월 초삼일에 술을 걸러 나의 생일을 차리겠다고 언약했으므로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1:19
주야운이 유월 초삼일에 술을 걸러 나의 생일을 차리겠다고 언약했으므로 이날을 당하여 가물거리는 회포를 금하지 못해 되는 대로 시 한 수를 짓다[朱野雲約於六月初三 瀝酒作余生朝 當此日 不禁黯然 率成一詩]

하늘가의 한줌 눈물 그림 폭이 새로운데 / 天涯涕淚畫圖新
오늘은 유월 삼일 슬픈 생각 배나 더해 / 六月初三倍愴神
멀리서 생각하면 의도(擬陶)의 시옥에선 / 政憶擬陶詩屋裏
한 잔 술 멀리 날려 생일 빌어 주겠구만 / 遙飛一盞作生辰

[주D-001]의도(擬陶)의 시옥 : 청 나라 주학년(朱鶴年)의 서옥(書屋)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