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베개 맡에 부질없이 길상실의 원운에 차하여 문원에게 보이고 아울러 화답하게 하다2수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0:39
베개 맡에 부질없이 길상실의 원운에 차하여 문원에게 보이고 아울러 화답하게 하다[枕頭 漫次吉祥室原韻 示文畹竝令和之] 2수

붉어 붉어 희어 희어 상서를 바치는 듯 / 紅紅白白似呈祥
사람 친한 새소리 잊자도 잊을 수가 / 禽語親人未可忘
한번 저 베개맡에 꽃이 핀 뒤부터는 / 一自枕頭花發後
아는 것 보이는 것 모두가 향이로세 / 渾如知見摠成香
문자의 기이한 빛 벼루가 발상시켜 / 文字奇光硯發祥
붉은색 마름하고 푸른색 무리지네 / 裁紅暈碧莫相忘
요즘은 온 집안이 꽃기운 모두라서 / 全家近日皆花氣
화롯가 일주향이 도리어 한가롭네 / 閒却爐頭一炷香

[주C-001]문원 : 문원은 성은 양(梁)씨인데 이름은 자세치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