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패성 이 소윤에게 희롱삼아 봉증하다[戲奉浿城李少尹]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0:25
패성 이 소윤에게 희롱삼아 봉증하다[戲奉浿城李少尹]

죽부를 팔에 차고 죽지노래 불러 대며 / 肘嚲竹符唱竹枝
피리 풍악 들어라 줄 풍악은 듣질 않네 / 亦要聽竹不聽絲
종래로 참태수의 몸거느린 부적인데 / 由來饞守通身符
하물며 호기 등등 취해 너머질 때랴 / 況復騰騰醉倒時
오늘이 바로 죽취일(竹醉日)임.

[주D-001]죽부 : 지방관에게 주는 부절.
[주D-002]죽지노래 : 악부(樂府) 이름. 당 나라 시인 유우석(劉禹錫)이 낭주(朗州)에 귀양가서 그 지방의 풍속을 읊은 악부로서 후세에 지방 토속의 잗단 일을 읊은 것을 흔히 말한다. 일설 에는 남녀의 정사(情事)를 노래한 것이라고도 함.
[주D-003]참태수(饞太守) : 문동(文同)의 시에 "料得淸貧饞太守 渭川千畝在胸中"이 있음.
[주D-004]죽취일(竹醉日) : 5월 13일이라는 설과 8월 8일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날 대를 옮겨 심으면 잘 산다고 함. 《陸璣詩疏》,《山家淸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