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패성 기생 죽향에게 희증하다[戲贈浿妓竹香] 2수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0:24
패성 기생 죽향에게 희증하다[戲贈浿妓竹香] 2수

높이 솟은 저 대 하나 일념향이 아닌가 / 日竹亭亭一捻香
노랫소리 녹심에서 기다랗게 뽑혀 나네 / 歌聲抽出綠心長
장 보는 벌 꽃 훔칠 기약을 찾고픈데 / 衙蜂欲覓偸花約
지조가 높다한들 특별한 애 지닐 수야 / 高節那能有別腸
일흔이라 두 마리 원앙새가 분분하데 / 鴛鴦七十二紛紛
필경에 어느 사람 바로 이 자운인고 / 畢竟何人是紫雲
서경의 새 원님을 시험삼아 한번 보게 / 試看西京新太守
풍류 소문 낭자한 옛날의 사훈일세 / 風流狼藉舊司勳

[주D-001]일념향 : 한 곳에다 마음을 한결같이 쏟는 것.
[주D-002]자운 : 당 나라 이원(李愿)의 가기(家妓) 이름. 두목(杜牧)과 풍류를 즐겼음. 《唐詩紀事 杜牧》
[주D-003]사훈 : 두목을 말함. 사훈원외랑(司勳員外郞)을 지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