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취장이 연중의 여러 명사와 더불어 주고받은 시어와 담수를 주체하여 이뤘는데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8:18
취장이 연중의 여러 명사와 더불어 주고받은 시어와 담수를 주체하여 이뤘는데 좋이 한번 웃을 만하다[湊砌翠丈 與燕中諸名士 贈酬詩語談藪 而成好覺噴飯]

붉은 노을 하늘 끝에 이내 정을 어찌하리 / 朱霞天末若爲情
다농(茶農)의 시어를 씀.
기럭 발톱 역력한데 또 다시 이 걸음을 / 歷歷鴻泥又此行
만리라 술동이는 도리어 낭적인데 / 萬里杯尊還浪跡
십 년이라 금곡은 소리만을 남겼다오 / 十年琴曲只遺聲
유백린(劉柏隣).
사신별은 저절로 문성과 어울리고 / 使星自與文星動
곽난석(郭蘭石) 청심련(淸心聯).
묘리는 화리에서 나오는 게 하 많다네 / 妙理多從畫理生
공은 이번 걸음에 그림책만을 가져오겠다고 언약하였음.
술마시는 동방 삭이 맑은 해학 더했으니 / 噀酒東方添雅謔
왕업우(王業友).
웅한 가슴 펼쳐내자 사면에서 놀라누나 / 雄襟披拂四筵驚
조옥수(曹玉水)의 글귀.

[주C-001]취장 : 주체(湊砌])의 주는 취(聚)의 뜻이고 체는 첩(疊)의 뜻으로 첩첩이 모인 것을 이름. 취장(翠丈)은 취미(翠微) 신재식(申在植)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