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박옹이 마침 오다[夏初泊翁適至] |
한묵의 덤불 속에 칠십 년을 살았는데 / 七十年來翰墨林
상기도 각심하여 쉬지 않고 노래읊네 / 尙能刻意不休吟
꽃만 있고 술 없어 몇 번이나 막혔던고 / 有花無酒幾多阻
그대와 정 논하니 갈수록 깊어지네 / 對子論情一往深
탑에 오른 파란 이끼 모두가 구우라면 / 及榻靑苔皆舊雨
처마 떨친 좋은 나무 상기도 봄 그늘을 / 捎簷佳樹尙春陰
늙어가도 도리어 영혜롬이 어여쁘니 / 生憐老去還靈慧
진마와 표륜이라 뉘라서 말릴쏜가 / 陣馬飆輪詎可禁
[주D-001]진마와 표륜 : 진마는 풍장진마(風牆陣馬)의 준말이고 표륜은 표거(飆車)인데 문장의 기세가 웅후(雄厚)함을 비유한 것임. 두목의 이하시서(李賀詩序)에 "風飆陣厚不足爲其勇也" 라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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