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秋思) 2수 |
지난밤 별이 총총 지난밤 찬서리라 / 昨夜星辰昨夜霜
남녘성 한가을에 온갖 생각 길고 기네 / 南城秋思攪人長
천풍이라 인뢰는 가르침이 아님 없고 / 天風人籟無非敎
묵소라 시림은 반드시 방향 있네 / 墨所詩林必有方
뜻했으랴 한 기러기 세모와 관계될 걸 / 豈意一鴻關歲暮
갑자기 일천 잎은 기약대기 바쁜가봐 / 忽疑千葉赴期忙
흰 구름 붉은 숲이 정감을 이끌어라 / 白雲紅樹牽情感
나그네 꿈 게 살찌고 벼 익은 고장으로 / 客夢迢迢蟹稻鄕
견경이 가물가물 연기 서리 달라져라 / 依俙見境異煙霜
한단을 추억하니 그림 뜻이 길고 기네 / 忽憶邯鄲畫意長
울에 얽혀 국화 피니 훼력(卉曆)을 찾아보고 / 黃菊綴籬看卉曆
우물물에 단사 다려 선방을 배우누나 / 丹砂煮井學仙方
남음 없는 불매(佛昧)는 고요한 데 돌아가고 / 無餘佛昧還歸靜
쉬지 않는 하늘 마음 스스로 바쁘거든 / 不息天心亦自忙
먼 데사람 보내어라 산수도 소슬한데 / 送遠登臨蕭瑟處
서녘바람 기럭소리 타향과 같으다오 / 西風鴻雁若他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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