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이유여가 차를 찾기에 수답하다. 이때 북경에서 돌아오다[酬李幼輿索茶 時自燕還]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8:15
이유여가 차를 찾기에 수답하다. 이때 북경에서 돌아오다[酬李幼輿索茶 時自燕還]

집닭과 들따오기 다르다 구분 마소 / 休分鷄鶩野殊家
금산(錦山) 잎은 종래로 건안다(建安茶)와 비교하네 / 錦葉由來賽建芽
열수는 일찍이 양자의 품과 한가진데 / 洌水曾同楊子品
소재에선 도리어 고려 꽃을 찾는다네 / 蘇齋還覓高麗花
맑은 샘 하얀 돌은 진경을 바쳐오고 / 淸泉白石輸眞境
법유라 제호는 가는 노을 깨뜨리네 / 法乳醍醐破細霞
만리라 빈 주머니 그대는 웃지 말고 / 萬里囊空君莫笑
청안을 가지고서 남 대해 자랑하소 / 秪將靑眼對人夸

[주D-001]집닭과……마소 : 따오기는 흔하지 않은 것이므로 귀하게 여기고 닭은 늘 보는 것이므로 하찮게 안다는 말임.
[주D-002]건안다(建安茶) : 양만리(楊萬里)의 시에 "傳呼惠山水 來瀹建安茶"라 하였음.
[주D-003]제호 : 주 20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