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바로 그치기에 답답히 앉아 운자를 뽑다[驟雨旋止 憫坐拈韻] |
고개 돌릴 그 사이에 비 오다 볕이 나니 / 暘雨朝來在轉頭
까맣던 아침 정원 깊고도 그윽하네 / 黝然庭宇忽深幽
산빛이라 물빛을 모두 새로 얻었나니 / 山光水色皆新得
만학이라 천봉에 급류가 상상되네 / 萬壑千峯想急流
종일토록 쏟아져도 오히려 부족한데 / 竟日不休猶未足
잠시 머문 엷은 구름 흩어지니 어찌하리 / 薄雲將散耐暫留
범희문의 우락이 생각에 먼저 오니 / 希文憂樂先存念
시냇 정자 폭포구경 가약조차 막연하이 / 閒漫溪亭訪瀑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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