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일어나니 안개가 걷혀 만상이 다 드러나므로 또 전운을 쓰다[睡起霧罷萬象呈露 又用前韻] 2수 |
깨기 전의 일을 곰곰 헤아려보니 / 重理醒前事
가물가물 아득한 속에 떨어지네 / 依依墮渺冥
사양이 갑자기도 빛깔을 내니 / 斜陽忽生色
만 가지 녹색에다 천 가지 청색 / 萬綠與千靑
뜨락 백(柏)은 공오에 참여를 하고 / 庭柏參空悟
바위 샘은 멀리서 들려오누나 / 巖流入遠聽
그림을 그림직한 자연의 세계 / 天然堪畫處
구름 줄기 나직나직 내려를 오네 / 雲縷下亭亭
아침내 묽어묽어 비내리더니 / 澹澹崇朝雨
이윽고 어둑어둑 변해 버리네 / 俄然變晦冥
중은 외길 찾아 까마득하고 / 僧尋一逕黑
산은 사면을 둘러 푸르르구나 / 山入四圍靑
금궤엔 구름 항상 옹위하는데 / 金匱雲常擁
연함엔 가끔 새가 혼자서 듣네 / 蓮函鳥自聽
동천이라 복지가 으레 많으니 / 洞天多福地
나는 여기 모정(茅亭)을 두고자 하네 / 我欲結茆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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