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포사하기 위해 오대산에 오르다[曝史登五臺山]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2. 20:42
포사하기 위해 오대산에 오르다[曝史登五臺山]

굽어보니 온 길이 사뭇 가까워 / 俯看來路近
나도 몰래 들어왔네 아득한 이곳 / 不覺入幽冥
봉우리 반은 전혀 흰 데 감기고 / 峯半全沈白
숲 끝은 아스라히 청에 얽혔네 / 林端遠錯靑
법 구름은 밖에서 두호해 주고 / 法雲呈外護
신선 불은 그윽한 속에 비쳐오네 / 仙火攝幽聽
바위골에 남은 땅이 넉넉도 하니 / 巖洞饒餘地
무슨 인연 소정을 얽어볼까나 / 何緣結小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