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차운하여 오난설에게 부치다[次寄吳蘭雪] 가존을 대신하여 지음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2. 20:41
차운하여 오난설에게 부치다[次寄吳蘭雪] 가존을 대신하여 지음

홍삼은 옛 친구가 생각나는데 / 紅衫懷舊雨
백발은 자신이 부끄럽구려 / 白髮愧雌辰
쌍나막신 광려의 게노래라면 / 雙屐匡廬偈
천병 술은 정업호(淨業湖)의 봄날이로세 / 千壺淨業春
금문매대은이 이 아닌던가 / 金門梅大隱
철적이라 학의 전신 분명하구나 / 鐵篴鶴前身
알괘라 하늘가의 꿈 있으리니 / 知有天涯夢
동녘 봉에 하나의 각건이로세 / 東峯一角巾

[주D-001]홍삼 : 오난설(吳蘭雪)의 시화(詩話)에 "홍삼배화(紅袗拜花)"가 있으므로 그를 가리킴.
[주D-002]자신 : 퇴장(退藏)의 때를 이름. 《노자(老子)》에 "知其雄 守其雌"가 있음.
[주D-003]광려의 게노래 : 주 16) 참조
[주D-004]금문 : 금마문(金馬門)의 약칭임. 《한서(漢書)》 양웅전(揚雄傳)에 "歷金門上玉堂有日"이라 하였음.
[주D-005]매대은 : 오숭량을 말함. 오숭량이 사인(私印)을 "梅隱中書"라 각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