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의 석경루 월야상폭운을 봉화하다[奉和 犀園石瓊樓 月夜賞瀑] |
그대 시는 울리는 샘과 같아서 / 君詩似泉籟
산에 있으면 산에 가득차거든 / 在山遂滿山
나에게 샘 듣는 도를 보이니 / 示我聽泉義
이야말로 삼매의 일반이로세 / 三昧此一斑
밤에 쏟는 건 본래 관여할 바랴 / 夜瀉元非與
낮이라서 부딪기만 꼭 한다던가 / 晝激何曾還
낮엔 시끄럽고 밤엔 고요하다면 / 晝喧而夜靜
두 사이는 아주 관이 다른 것 같네 / 二際若殊關
평소에 파도치는 바다 소리도 / 平生海濤音
좔좔대는 작은 시내 방사하다네 / 亦仿小潺湲
감방은 정미에 합치가 되고 / 酣放合精微
얇은 것은 틈난 데로 들어가누나 / 無厚入有間
자가가 마음대로 기봉 부려야 / 自家逞機鋒
온갖 상이 원만히 공을 거두리 / 萬象收功圜
월광 부처 무외를 베풀어 주니 / 月光施無畏
늙은 돌도 고개를 함께 끄덕여 / 老石俱點頑
[주C-001]서원 : 서원은 김선(金䥧)의 호임.
[주D-001]감방 : 술에 취해 방종함을 이름. 황보 식(皇甫湜)의 한창려묘지령(韓昌黎墓誌銘)에 "及其酣放 豪曲快字 凌紙怪發"이라 하였음.
[주D-002]얇은……들어가누나 :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 "彼節者有間 而刀刃者無厚 以無厚入有間 恢恢乎其於遊刃必有餘地矣"라 하였음.
[주D-003]기봉 : 선가(禪家)가 학인(學人)을 계발(啓發)함에 있어 그 언사가 적상(迹象)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착모(捉摹)할 길이 없고 의방(依傍)하지 못하는 것을 기봉어(機鋒語)라 이름. 기(機)는 노아(弩牙)이니 발시(發矢)하는 것이고 봉(鋒)은 전봉(箭鋒)이다. 기괄(機括)은 한번 부딪치면 곧 발하기 때문에 착모할 수 없고 전봉은 아주 날카롭기 짝이 없어 부딪치면 곧 상하기 때문에 의방할 수 없다. 선어(禪語)가 이와 같으므로 비유한 것이다.
[주D-004]월광 부처 : 석가가 과거 세상에 월광태자(月光太子)였으므로 그를 가리킴.
[주D-005]무외 : 무외시(無畏施)를 말하는데 삼시(三施)의 하나임. 무서움이 없는 것을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으로 부처가 대중 가운데서 설법할 적에 태연하여 두려워함이 없는 덕을 말함.
[주D-006]늙은……끄덕여 : 축도생(竺道生)이 호구산(虎丘山)에 들어가서 돌을 모아 도중(徒衆)을 만들고 《열반경(涅槃經)》을 강설하니 뭇 돌이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고 함. 《蓮社 高賢傳》
[주D-001]감방 : 술에 취해 방종함을 이름. 황보 식(皇甫湜)의 한창려묘지령(韓昌黎墓誌銘)에 "及其酣放 豪曲快字 凌紙怪發"이라 하였음.
[주D-002]얇은……들어가누나 :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 "彼節者有間 而刀刃者無厚 以無厚入有間 恢恢乎其於遊刃必有餘地矣"라 하였음.
[주D-003]기봉 : 선가(禪家)가 학인(學人)을 계발(啓發)함에 있어 그 언사가 적상(迹象)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착모(捉摹)할 길이 없고 의방(依傍)하지 못하는 것을 기봉어(機鋒語)라 이름. 기(機)는 노아(弩牙)이니 발시(發矢)하는 것이고 봉(鋒)은 전봉(箭鋒)이다. 기괄(機括)은 한번 부딪치면 곧 발하기 때문에 착모할 수 없고 전봉은 아주 날카롭기 짝이 없어 부딪치면 곧 상하기 때문에 의방할 수 없다. 선어(禪語)가 이와 같으므로 비유한 것이다.
[주D-004]월광 부처 : 석가가 과거 세상에 월광태자(月光太子)였으므로 그를 가리킴.
[주D-005]무외 : 무외시(無畏施)를 말하는데 삼시(三施)의 하나임. 무서움이 없는 것을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으로 부처가 대중 가운데서 설법할 적에 태연하여 두려워함이 없는 덕을 말함.
[주D-006]늙은……끄덕여 : 축도생(竺道生)이 호구산(虎丘山)에 들어가서 돌을 모아 도중(徒衆)을 만들고 《열반경(涅槃經)》을 강설하니 뭇 돌이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고 함. 《蓮社 高賢傳》
'▒ 완당김정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인시체를 방하여 구문을 역서해서 화박에 부치니 대판 낭화 간의 여러 명승들은 의당 알아줄 자가 .. -완당 김정희- (0) | 2007.03.12 |
---|---|
임장 언도 씨의 만사[任丈彦道氏挽] 가존(家尊)의 대작임 -완당 김정희- (0) | 2007.03.12 |
각산 절정에 올라 동으로는 창해를 바라보고 북으로는 몽고 경계를 굽어보고 돌아와 -완당 김정희- (0) | 2007.03.12 |
징해루(澄海樓) -완당 김정희- (0) | 2007.03.12 |
요야(遼野) -완당 김정희- (0) | 2007.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