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에게 그림을 돌리고 인하여 제하다[歸畫於紫霞 仍題] |
내 아무리 그림은 모르지마는 / 我雖不知畫
이 그림 좋은 줄은 역시 알았소 / 亦知此畫好
누구보다 감상이 정한 소재는 / 蘇齌精鑑賞
오운첩과 동등한 보배라 했네 / 烏雲帖同寶
하옹에게 이걸 주어 돌아보내니 / 持贈霞翁歸
그 뜻일랑 진실로 어떻다 하리 / 其意諒密勿
탄식해 마지않소 노철의 화는 / 歎息老鐵畫
이게 제일 처음으로 동쪽에 온 것 / 東來初第一
성원이라 필치는 쇠를 녹이니 / 星原筆鎔鐵
한없이 수를 누릴 것만 같은데 / 似若壽無量
어찌하여 얼마 아닌 잠깐 사이에 / 如何須臾間
담화가 나타났다 곧 사라졌지 / 曇花儵現亡
만리 길이 마침내 천고로 되니 / 萬里遂千古
그림을 보자 문득 눈물이 줄줄 / 撫畫涕忽泫
성원의 죽음만이 슬플 뿐이랴 / 匪傷星原死
우리들의 묵연이 옅어서이지 / 吾輩墨緣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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