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담탑비에 명사가 없으므로 그 문하가 나더러 메워 달라고 하기에 드디어 게로써 제하다 그 게에 이르되[蓮潭塔碑無銘詞 其門下要余補之 遂以偈題之 其偈曰] |
연담이라 대사는 / 蓮潭大師
비만 있고 명이 없네 / 有碑無銘
유는 이 유일이요 / 有是有一
무는 이 무이로세 / 無是無二
유라서 이 유가 아니요 / 有非是有
무라서 이 무가 아니라 / 無非是無
유라 무와 그 밖에 / 有無之外
문자와 반야가 / 文字般若
적적하고 명명하니 / 的的明明
사의 진면이 저절로 나타나네 / 是惟師之眞面自呈
연담의 이름은 유일(有一), 자는 무이(無二)임.
[주D-001]연담(蓮潭) : 조선 시대 승으로 속성은 천씨(千氏)요, 화순(和順) 사람이다. 18세에 법천사(法泉寺) 성철(性哲)을 따라 출가하여 계(戒)를 안빈심사(安貧諶師)에게 받고 해인사로 가서 호암체정(虎巖體淨)을 수시(隨侍)한 수년에 그 밀지(密旨)를 다 터득하였음. 강석(講席)을 맡은 30여 년에 항상 따르는 자가 백여 명이었다. 장흥(長興) 보림사(寶林寺) 삼성암(三聖庵)에서 정종(正宗) 기미년에 입적하니 세수(世壽)는 80이었음. 저술로는 《경논의(經論義)》 7부 18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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