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사경게로써 무주사에게 주다[寫經偈贈无住師]

천하한량 2007. 3. 9. 20:45
사경게로써 무주사에게 주다[寫經偈贈无住師]

팔만 가지 공덕에는 / 八萬功德
경 쓰는 게 그 중 하나 / 寫經其一
대각의 금이라면 / 大覺之金
선계의 피[血]다마다 / 善繼之血
여보소 이 무주사는 / 而无住師
반야로써 진(津)을 보였네 / 般若示津
육여의 호상이요 / 六如毫相
네 구의 묵륜이라 / 四句墨輪
팔목 아래 저 보저는 / 腕下寶杵
견고하기 뚯과 같아 / 堅固如意
한점한점 한획한획 / 點點畫畫
천화가 얼려 떨어지네 / 天花交墜
금강이라 누각이라 / 金剛樓閣
문자의 상서 솟아나니 / 文字瑞湧
법이 아닌 바로 법이 / 是法非法
상대인의 안공(眼孔)일레 / 上大人孔

[주D-001]회(鄶)의 무기(無譏) : 춘추 시대에 오 공자(吳公子) 찰(札)이 내빙(來聘)하여 숙손 목자(叔孫穆子)를 보고 주악(周樂)을 구경하기를 청하여 주남(周南)·소남(召南)으로부터 열국(列國)의 풍(風)을 다 노래하고서 마지막에 회(鄶) 이하는 비평할 것이 없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회(鄶)가 지극히 미약하기 때문이었음. 그래서 뒤에 보잘것없다는 뜻으로 "鄶以下無譏"를 빌려 쓰고 있음. 《在傳 襄公 二十九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