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잠망(箴妄)

천하한량 2007. 3. 9. 20:09
잠망(箴妄)

가물가물 아득아득 / 蒼蒼茫茫
용감하냥 가고가네 / 勇於一往
이를 일러 승정이라지만 / 謂是勝情
망상이 왜 아니겠나 / 莫非妄想
네 어찌 한 가지 예를 이뤘다서 / 汝何一藝之有成
함부로 제라서 이름하며 / 而妄以自名
네 어찌 한 가지 선이 적힐 만하다서 / 汝何一善之可錄
함부로 제라서 부끄리지 않는가 / 而妄不自恧
반·마에 방황하다가 / 仿偟班馬
한·구에 낙심을 하여 / 怊悵韓歐
때로는 기뻐하다가 / 時而自喜
바로 곧 근심을 하네 / 儵爾爲憂
만고라 너무도 까마득한데 / 杳冥萬古
외로운 웃음이 시름을 낳도다 / 孤笑生愁
아! 옛사람과 함께 그 전할 수 없는 것은
다 이미 죽었으니 / 烏虖古之人與其所可傳者
너는 뉘를 믿을 건고 / 皆已死矣汝孰恃矣
너는 뉘와 더불어 질정하며
뉘와 더불어 기리고 헐곤 하리 / 汝孰與質而孰與美訾矣

[주D-001]반·마 : 반고(班固)와 사마천(司馬遷)을 말함.
[주D-002]한·구 : 한유(韓愈)와 구양수(歐陽脩)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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