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성명(性銘)

천하한량 2007. 3. 9. 20:08
성명(性銘)

주의 초기 소고에서 / 周初召誥
절성을 일컬었고 / 肇言節性
주의 말기에 맹자는 / 周末孟子
성과 명을 아울러 말했네 / 互言性命
성선의 설 따져보면 / 性善之說
병이로써 입증되나니 / 秉彝可證
명한 철과 명한 길은 / 命哲命吉
갓생길 때 정해진 것 / 初生卽定
종명이나 미성에도 / 終命彌性
각기 정에 이르도록 / 求至各正
그 덕을 매진(邁進)하고 / 邁勉其德
그 행실 품절했네 / 品節其行
복성의 설 일어나자 / 復性說興
주정으로 흘렀거든 / 流爲主靜
장주(莊周)에서 석가마저 / 由莊而釋
성 보기를 거울같이 / 見性如鏡
주공 맹자 상고하면 / 考之姬孟
거리 서로 멀었느니 / 寔相逕庭
고훈에 합하려면 / 若合古訓
거경 밖에 또 있으리 / 尙曰居敬

[주D-001]소고(召誥) : 《상서(尙書)》 서주고문(西周古文)의 오고(五誥) 중 하나로 소공(召公)의 고(誥)를 말함.
[주D-002]절성 : 《서경(書經)》 소고(召誥)에 "節性 惟日其邁"의 대문이 있음.
[주D-003]성선 : 《맹자(孟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의 대문이 있음.
[주D-004]명한……길 : 《소고(召誥)》에 "若生子 罔不在厥初生……今天 其命哲命吉凶"이란 대문이 있음.
[주D-005]미성 : 《시경(詩經)》 대아(大雅) 권아(卷阿)에 "俾爾彌爾性"이 있고, 그 주에 "미성은 영명(永命)과 같은 뜻이다." 하였음.
[주D-006]복성 : 그 심성(心性)을 회복함을 이른 것임. 당(唐) 이고(李翶)의 복성서(復性書)에 "誠者 聖人性之也 復其性 聖人脩之"라 하였음.
[주D-007]주정 : 육구연(陸九淵) 자정(子靜)의 주정설을 말함.
[주D-008]거리 서로 멀었느니 : 경(徑)은 문 밖의 길이요, 정(庭)은 방 아래의 뜰로서 그 거리가 먼 것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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