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급고천명(汲古泉銘)

천하한량 2007. 3. 9. 20:07
급고천명(汲古泉銘)

샘물 마시고 글 읽으니 / 飮泉讀書
글도 향기롭고 샘도 향기롭네 / 書香泉香
이는 용어의 그림이요 / 是龍魚之圖八海之文
팔해의 문채로서
대정을 예속하고 백황을 감쌌던가 / 媵大庭而包柏皇歟
부음이건 결승이건 막론하고 / 且無論抔飮與結繩
사람을 초소의 위에 올려 놓으니 / 致人於初素之上
아득히 내려다 보매 / 藐然下視
기슬용상이로다 / 蟣蝨龍象

[주D-001]용어 : 《산해경(山海經)》에 "용어는 일각(一角)으로 이어(鯉魚)와 같은데 능(陵)에 처하며 능히 구름을 타고 상승하여 구역(九域)을 비등(飛騰)한다." 하였음.
[주D-002]팔해(八海) : 사방(四方) 사우(四隅)의 바다를 이름. 도홍경(陶弘景)의 《수선부(水仙賦)》에 "淼漫八海 汯汨九河"라 하였음.
[주D-003]대정(大庭)을……백황(柏皇) : 대정과 백황은 옛날 제왕을 이름. 《역(易)》 계사(繫辭) 소(疏)에 "女媧氏沒 次有大庭氏柏皇氏"라 하였음.
[주D-004]부음(抔飮) : 손으로 물을 받아서 마시는 것을 이름. 《예(禮)》 예운(禮運)에 "汙尊而抔飮"이란 대문이 있음.
[주D-005]결승(結繩) : 문자가 생기기 이전의 결승지치(結繩之治)를 말함. 《역(易)》 계사(繫辭)에 "上古結繩而治 後世聖人易之以書契"란 대문이 있음.
[주D-006]기슬용상(蟣蝨龍象) : 기슬은 극히 작은 것을 말하고 용상은 극히 큰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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