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전명(仁政殿銘) |
태일(泰壹)의 운(運)을 우러르고 / 泰壹仰運
황도의 기에 맞았도다 / 黃圖協紀
오직 우리 임금께선 / 惟恭我后
밝음 향해 다스림을 꾀하시네 / 嚮明圖理
높다란 저 법전은 / 嵬彼法殿
창덕의 큰 터전이라 / 昌德丕基
현구의 끼친 글월이요 / 玄龜遺文
자위의 장한 규모로다 / 紫緯宏規
배농에 천부라 / 媲農天府
의헌에 합궁이요 / 儀軒合宮
좌척이랑 우평에다 / 左墄右平
구실이요 팔창일레 / 九室八窓
건(乾)을 통해 천포 내리고 / 通之天苞
곤(坤)에 흘러 지부 보도다 / 流以地符
저 옛날 이 경영은 / 粤昔經營
영릉의 거룩한 정책 / 英陵盛謨
성자신손 계계승승 / 聖子神孫
이 집 짓고 이 집 닦아 / 是搆是堂
선왕 공렬 드날리니 / 式闡先烈
큰 도 능히 창성토다 / 大道克昌
선방은 알운(斡運)하니 / 載斡璇枋
뭇 별이 북극 둘렀네 / 衆宿環辰
다스림은 무엇인가 / 何以出治
인(仁)으로써 행정하네 / 發政以仁
호생하는 순(舜)의 덕과 / 姒德好生
광피하는 요(堯)의 공렬 / 勳烈光被
주류하고 관철하여 / 周流貫徹
멀다 한들 아니 미치리 / 無遠不曁
온갖 물건 싸 기르니 / 包育萬彙
체원은 그 덕이로세 / 體元爲德
홍화(洪化)를 크게 펴니 / 洪化誕敷
그 베풂이 넓을 밖에 / 厥施也博
따사롭긴 봄볕 같고 / 藹如春暘
솟아남은 예천마냥 / 汎若醴泉
연준도 조화를 우럴고 / 蝡蠢仰化
온 누리 은혜 젖었네 / 紘埏涵恩
아! 이다지도 거룩하리 / 猗歟盛哉
이름없는 큰 덕이여 / 大德無名
휼휼하고 황황할사 / 矞矞皇皇
문의 정치 밝고 아름답네 / 文治休明
선미를 우러러보니 / 載瞻璿楣
보편이 으리비쳐라 / 寶扁輝映
곁으로 함인이요 / 旁引涵仁
왼편에는 선정일레 / 左挹宣政
구중 궁궐 깊다 하리 / 九重匪深
천청은 항상 낮아서 / 譬天聽卑
백성 가난 걱정할만 / 民瘠可虞
백성 궁곤 염려할만 / 民困可思
민심이란 무상하여 / 民心無常
어진이 품에 안기나니 / 有仁斯懷
금고로써 멱감기고 / 沐以金膏
춘대로써 수용하니 / 囿以春臺
어진 정화(政化) 미뤄가서 / 仁化所推
나라 운수 한 없구려 / 邦籙無疆
길조 상서 어울려라 / 吉祥齊臻
복을 내려 풍성풍성 / 降福穰穰
아! 천만년을 / 於千萬年
강녕으로 빛나소서 / 康哉熙哉
신 삼가 명(銘)을 지어 / 臣拜作銘
동지에 올리옵니다 / 獻干彤墀
[주D-001]태일(泰壹) : 천지가 나누어지기 이전의 혼돈(混沌)의 원기를 이름. 《예기(禮記)》 에운(禮運)의 소(疏)에 보임.
[주D-002]황도(黃圖) : 책 이름으로 삼보궁관(三輔宮觀)·능묘(陵廟)·명당(明堂)·벽옹(辟雍)·교시(郊時) 등의 일이 기록되어 있음.
[주D-003]법전(法殿) : 궁금(宮禁)의 별칭. 국법이 나오는 곳이므로 한 말임.
[주D-004]현구(玄龜) : 《수경(水經)》 낙수(洛水) 주(注)에 "황제(黃帝)가 동으로 하수(河水)를 순행하여 낙수를 지나면서 단(壇)을 갖추고서 벽(璧)을 물에 넣고, 하수에서 용도(龍圖)와 낙수에서는 구서(龜筮)를 받았는데 적문(赤文) 전자(篆字)였다." 하였음.
[주D-005]자위(紫緯) : 임금의 궁전을 말함.
[주D-006]배농(媲農) : 미상임. 농(農)은 전(典)자의 오(誤)인 듯함.
[주D-007]천부(天府) : 조정의 부장(府藏)을 이름. 《주례(周禮)》 주(注)에 "천(天)을 말한 것은 이곳의 소장을 존중히 여기는 것이 천물(天物)과 같이 한다는 것이다." 하였음.
[주D-008]의헌(儀軒) : 《당육전(唐六典)》에 "황궁(皇宮) 안 북쪽에 의난전(儀鸞殿)이 있다." 하였음.
[주D-009]합궁(合宮) : 《문선(文選) 주(注)에 "황제(皇帝)의 명당(明堂)은 풀로 덮어서 이름을 합궁이라 하고 순(舜)의 명당은 풀로 덮어서 이름은 총장(總章)이라 하였다." 하였음. 두보의 시에 "香飄合殿春風轉"의 구가 보임.
[주D-010]좌척(左墄)이랑 우평(右平) : 반고(班固)의 《서도부(西都賦)》에 "左墄右平"이라는 구가 있는데 그 주(注)에 척이란 것은 폐(陛)의 계단이요, 평은 문전(文塼)이 서로 아차(亞次)하게 놓였다는 것이다." 하였음.
[주D-011]건(乾)을……내리고 : 《春秋說 題辭》에 "河以通乾出天苞 洛以流坤吐地符"라 하였음.
[주D-012]영릉(英陵) : 우리나라 세종대왕을 말함.
[주D-013]선방(璇枋) : 방(枋)은 병(柄)과 같은데 즉 군병(君柄)과 같은 말임.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가 있음.
[주D-014]호생(好生) :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에 "好生之德 洽于民心"의 대문이 있음.
[주D-015]광피(光被) :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光被四表 格于上下"의 대문이 있음.
[주D-016]체원(體元) : 원(元)은 선(善)의 뜻인데 선덕(善德)을 몸에 둠을 이름. 《춘추(春秋)》 춘왕정월(春王正月注)에 "凡人君卽位 欲其體元以居正"이라 하였음.
[주D-017]예천(醴泉) : 샘 맛이 달아서 단술과 같다는 말임. 《예(禮)》 예문(禮運)에 "天降甘露 地出醴泉"이라는 대문이 있음.
[주D-018]연준(蝡蠢) :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을 연연준준(蝡蝡蠢蠢)이라 함.
[주D-019]휼휼황황(矞矞皇皇) : 만물이 봄을 당하여 발양(發揚)하고 생장(生長)하는 모습을 말한것임. 양웅(揚雄)의 《태현경(太玄經)》에 "物登明堂 矞矞皇皇"이라 하였음.
[주D-020]선미 : 궁궐의 문미(門楣)를 말함.
[주D-021]천청은……낮아서 : 고어(古語)에 천고청비(天高聽卑)라는 말이 있음.
[주D-022]동지 : 전정(殿庭)을 이름.
[주D-002]황도(黃圖) : 책 이름으로 삼보궁관(三輔宮觀)·능묘(陵廟)·명당(明堂)·벽옹(辟雍)·교시(郊時) 등의 일이 기록되어 있음.
[주D-003]법전(法殿) : 궁금(宮禁)의 별칭. 국법이 나오는 곳이므로 한 말임.
[주D-004]현구(玄龜) : 《수경(水經)》 낙수(洛水) 주(注)에 "황제(黃帝)가 동으로 하수(河水)를 순행하여 낙수를 지나면서 단(壇)을 갖추고서 벽(璧)을 물에 넣고, 하수에서 용도(龍圖)와 낙수에서는 구서(龜筮)를 받았는데 적문(赤文) 전자(篆字)였다." 하였음.
[주D-005]자위(紫緯) : 임금의 궁전을 말함.
[주D-006]배농(媲農) : 미상임. 농(農)은 전(典)자의 오(誤)인 듯함.
[주D-007]천부(天府) : 조정의 부장(府藏)을 이름. 《주례(周禮)》 주(注)에 "천(天)을 말한 것은 이곳의 소장을 존중히 여기는 것이 천물(天物)과 같이 한다는 것이다." 하였음.
[주D-008]의헌(儀軒) : 《당육전(唐六典)》에 "황궁(皇宮) 안 북쪽에 의난전(儀鸞殿)이 있다." 하였음.
[주D-009]합궁(合宮) : 《문선(文選) 주(注)에 "황제(皇帝)의 명당(明堂)은 풀로 덮어서 이름을 합궁이라 하고 순(舜)의 명당은 풀로 덮어서 이름은 총장(總章)이라 하였다." 하였음. 두보의 시에 "香飄合殿春風轉"의 구가 보임.
[주D-010]좌척(左墄)이랑 우평(右平) : 반고(班固)의 《서도부(西都賦)》에 "左墄右平"이라는 구가 있는데 그 주(注)에 척이란 것은 폐(陛)의 계단이요, 평은 문전(文塼)이 서로 아차(亞次)하게 놓였다는 것이다." 하였음.
[주D-011]건(乾)을……내리고 : 《春秋說 題辭》에 "河以通乾出天苞 洛以流坤吐地符"라 하였음.
[주D-012]영릉(英陵) : 우리나라 세종대왕을 말함.
[주D-013]선방(璇枋) : 방(枋)은 병(柄)과 같은데 즉 군병(君柄)과 같은 말임.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가 있음.
[주D-014]호생(好生) :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에 "好生之德 洽于民心"의 대문이 있음.
[주D-015]광피(光被) :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光被四表 格于上下"의 대문이 있음.
[주D-016]체원(體元) : 원(元)은 선(善)의 뜻인데 선덕(善德)을 몸에 둠을 이름. 《춘추(春秋)》 춘왕정월(春王正月注)에 "凡人君卽位 欲其體元以居正"이라 하였음.
[주D-017]예천(醴泉) : 샘 맛이 달아서 단술과 같다는 말임. 《예(禮)》 예문(禮運)에 "天降甘露 地出醴泉"이라는 대문이 있음.
[주D-018]연준(蝡蠢) :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을 연연준준(蝡蝡蠢蠢)이라 함.
[주D-019]휼휼황황(矞矞皇皇) : 만물이 봄을 당하여 발양(發揚)하고 생장(生長)하는 모습을 말한것임. 양웅(揚雄)의 《태현경(太玄經)》에 "物登明堂 矞矞皇皇"이라 하였음.
[주D-020]선미 : 궁궐의 문미(門楣)를 말함.
[주D-021]천청은……낮아서 : 고어(古語)에 천고청비(天高聽卑)라는 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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