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詩渾似學參禪/ 시 배움은 흡사 참선 배움 같거니
語要驚人不在聯/ 말이 사람 놀라게 해야지 꾸밈만으론 안되지.
但寫眞情幷實境/ 단지 眞情과 實境만을 그려낼 뿐
任他埋沒與流傳/ 묻히고 전함은 내 맡겨 둘 일이다.
말이 사람을 놀래키려면 어떠해야 할까?
낡고 정체된 인식을 깨부수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자구를 탁련하는 기교로 성취될 수 없다.
절묘기발한 수사도 능사가 아니다.
시인은 거짓없는 眞情을 꾸밈없는 實境에 담아 그려낼 뿐이다.
내 시가 뒷 세상에 잊혀질까,
길이 기억될까 하는 것은 내 간여할 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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