飢來喫飯飯尤美/ 배 고파 밥 먹으니 밥맛이 좋고
睡起畆茶茶更甘/ 일어나 차 마시니 차맛이 달다.
地僻從無人垽戶/ 후진 곳 문 두드리는 사람도 없어
庵空喜有佛同龕/ 텅 빈 암자 부처님과 함께 함이 기쁘다.
盓止의 〈閑中偶書〉란 작품이다.
배 고프면 밥 먹고,
잠깨어 목마르면 차를 마신다.
외진 곳에 자리한 빈 암자엔 아무도 찾는 이 없어
사립문은 늘 걸린 그대로이고,
그 속에 한 스님이 부처님과 함께 불당에 앉아 있다.
그는 '기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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