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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昏戌 <황혼녘 술시> -趙州禪師- 

천하한량 2007. 3. 8. 18:24
       
黃昏戌 <황혼녘 술시> -趙州禪師- 

 獨坐一間空暗室  컴컴한 빈방에 홀로 앉아서
 陽燄燈光永不逢  너울거리는 등불을 본지도 오래이고
 眼前純是金州漆  눈앞은 온통 깜깜한 칠흑일세
 鐘不聞虛度日    종소리도 들어보지 못하고 그럭저럭 날만 보내니
 唯聞老鼠鬧啾喞  들리는 소리라곤 늙은 쥐 찍찍대는 소리뿐
 憑何更得有心情  어디다가 다시 마음을 붙여볼까나
 思量念箇波羅蜜  생각다 못해 바라밀을 한차례 떠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