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선생글 ▒

은월봉(隱月峯),옥 잎새는 은하수를 거두었고, (경상도 울산)-이곡(李穀)-

천하한량 2007. 3. 2. 02:29

 

옥 잎새는 은하수를 거두었고,

 

달 빛 속엔 계수나무 빛이 넘쳐흐르네.

 

높은 봉우리 달을 가리워 높고 또 높으니,

 

그림자 비끼기 기다리지 않네.

 

한가한 흥은 맑은 밤을 만났고,

 

높이 읊는 소리 떨어지는 안개가 부끄럽네.

 

항아(姮娥)는 약을 훔쳐 돌아오지 않으니,

 

바람과 이슬 조그만 언덕에 젖어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