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雜詩 10 <잡시 10>

천하한량 2007. 2. 25. 21:26

陶淵明

 

 

雜詩 10 <잡시 10>

 

閒居執蕩志  한거집탕지  한가히 살면서 흔들리는 의지를 잡고 있었으나
時駛不可稽 
시사불가계  시간은 달려가고 멈출 수가 없었다
驅役無停息 
구역무정식  맡은 일에 몰리는 것 그치지를 않아서
軒裳逝東崖 
헌상서동애  의관을 차리고 동쪽 벼랑으로 가니
沈陰擬薰司 
침음의훈사  가라앉은 음기는 향내 풍기는 사향 같아서
寒氣激我懷 
한기격아회  차가운 기운이 내 가슴속을 뒤흔든다
歲月有常御 
세월유상어  세월은 변함 없이 지나가는데
我來淹已彌 
아래엄이미  나는 와서 머물러 있은 지가 이미 오래다
慷慨憶綢繆 
강개억주무  강개에 차 다정한 벗을 생각했지만
此情久已離 
차정구이리  그 심정도 오래 전에 없어지고 말았다
荏苒經十載 
임염경십재  이리그리 10년이 지나고 말았으니
暫為人所羇 
잠위인소기  잠시 남에게 매여 있는 것이다  
庭宇翳餘木 
정우예여목  뜰과 집은 많은 나무들로 가리워져 있을 것인데
焂忽日月虧 
숙홀일월휴  급작스럽게 세월은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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