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飮酒 9 <음주 9>

천하한량 2007. 2. 25. 21:10

陶淵明

 

 

飮酒 9 <음주 9>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아침일직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倒裳往自開
 도상왕자개  서둘러 옷 입고 대문을 여니
問子爲誰歟
 문자위수여  누구냐고 묻는 내 앞에
田父有好懷
 전부유호회  착하게 생긴 농부가 서 있다
壺漿遠見侯
 호장원견후  멀리서 술 들고 인사 왔다며
疑我與時乖
 의아여시괴  세상과 떨어져 산다 나를 나무란다
襤縷茅詹下
 남루모첨하  누차하게 초가집에 산다하여
未足爲高栖
 미족위고서  고상하고 맑은 삶이라 할 수없다 한다
一世皆相同
 일세개상동  모든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듯이
願君汨其泥
 원군골기니  그대 또한 뒤섞여 함께 더불어 살라 하네
深感父老言
 심감부로언  농부의 말에 마음깊이 느끼는 바 있으나
稟氣寡所諧
 품기과소해  본시 타고난 성품이 남들과 어울리길 싫어하니
紆비誠可學
 우비성가학  험한 일이야 배울 수 있겠지만
違己거非迷
 위기거비미  타고난 성품을 바꾸는 것도 바르지 못하리
且共歡此飮
 차공환차음  속 뜻을 알았으니 가져온 술이나 마십시다
吾駕不可回
 오가불가회  본래 타고난 나의 본성은 돌릴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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