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挽歌1 <죽음에 이르러>

천하한량 2007. 2. 24. 20:54

陶淵明

 

 

挽歌1 <죽음에 이르러>


 
有生必有死  
유생필유사  태어나면 언잰가는 죽게 마련
早終非命促  
조종비명촉  일찍 죽는 것도 타고난 팔자리라
昨暮同爲人  
작모동위인  어제 저녁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今旦在鬼錄  
금단재귀록  오늘 아침에 저승길 떠나네
魂氣散何之  
혼기산하지  혼백은 흩어져 어디로 가는가
枯形寄空木  
고형기공목  뼈 앙상한 육신만 관속에 눞네
嬌兒索父啼  
교아색부제  자식들 아비 부르며 통곡하고
良友撫我哭  
양우무아곡  친구들 죽은 나를 어루만지며 우네
得失不復知  
득실불복지  죽은 나는 산 사람과 달라 이해득실 모르고
是非安能覺  
시비안능각  옳고 그름 어찌 가리겠는가
千秋萬歲後  
천추만세후  천 만년의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는
誰知榮與辱  
수지영여욕  잘 살았다 못 살았다 그 누가 알 것인가
但恨在世時  
단한재세시  다만, 살아 생전에 소원이 있다면
飮酒不得足  
음주부득족  마음껏 술 마시지 못한 것이 한이네.